2017년 9월 청량리&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 함께 동행해주신 이룸 회원 글쎄님이 청량리 아웃리치 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9월 청량리 아웃리치 후기

– 글쎄

 

9월 25일 청량리 아웃리치에 동행한 글쎄입니다. 근래의 청량리 사정도 모르고 오랜만에 하는 아웃리치에 설렜습니다. 이루머들을 따라 저녁 9시께 도착한 집결지는 붉은 빛도 사람도 없는 어두캄캄한 곳이 되어있었어요.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집결지 터로 남은지 오래된 거였죠.

우리는 파출소 앞에 차를 대고 미주빌딩에서 출발해 굴다리 방향으로 걸어가 성바오로 병원에서 청량리 역으로 집결지를 한 바퀴 돌아 걸어 나왔어요. 만난 사람들은 서너명의 펨프와 성바오로 병원 구역에서 영업 중인 언니 한 분이었어요. 가볍게 인사하고 피부트러블을 가라앉혀주는 팩을 건네주었습니다.

하도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건물 여기저기 붉은색 락카로 갈겨쓴 살기등등한 경고문과 서로를 감시하는 용도의 cctv만 봐도 재개발 문제로 인한 청량리 집결지의 긴장감은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갈수록 언니들 가슴에 대못박는 사연만 쌓여가나 싶어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9월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이번 달에는 상처 스팟 패치와 청량리 반상회 소식을 담은 별별신문을 가지고 28일 저녁 , 이태원 아웃리치를 진행하였습니다.

평일대비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았지만, 구매객이 있는 가게들도 평소보다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여느 때와 달리 유독 가라앉은 분위기의 가게들도 있어서, 근황을 물으니 ‘보도된 사건(일명 ’카드 꺾기‘를 했다며 두 명의 외국인 구매자가 신고를 하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보도됨.)을 모르냐’라며 말을 아끼시기도 하고, ‘손님이 없다’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 날은 특별히 별별신문을 읽어보았다는 반가운 피드백을 받기도 했는데요, 다음 번에는 별별신문 내용을 갖고 언니들과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가져보았습니다.
열흘이라는 긴 추석 연휴를 앞둔 터라, 언니들께 연휴 잘 보내시라는 인사를 전하며 아웃리치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늦은 밤, 거리는 연휴를 맞아 많은 인파로 시끌벅적했고, 그에 반하여 문을 닫은 가게들도 많아보였습니다.

별별신문 33호 보러가기 → https://e-loom.org/별별신문-33호이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