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이태원 아웃리치

2월 8일, 2018년도 들어 첫 이태원 아웃리치가 진행되었습니다.

시작 전 이루머들은 3년 동안 이태원 아웃리치에 함께해주시고 계신 자원활동가 강유가람님과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올해 계획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날은 땅콩 마사지볼과 이룸의 시대한탄 1탄  ‘종로여관방화 사건에 부쳐’ 기사를 별별신문에 담아 언니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아웃리치가 시작되는 입구에 들어서자 온통 흰색으로 인테리어를 한 ‘힙’한 카페가 눈에 들어왔고, 강유가람님은 모 연예인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미8군의 평택 이전과 재개발이라는 조건에 있는 이 공간의 변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다시 되새겨 보았습니다.

두 달여 만에 뵌 언니들은 이루머들과 강유가람님을 반갑게 맞아주셨고, 이런저런 음료를 두둑히 챙겨주셨습니다. 몇 개월 전에 처음 뵈었을 때 저희를 낯설어 하시던 언니는 언제 그랬냐는 듯 친근하게 인사를 나눠주셨습니다. 지금은 업소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며 작년 여름에 골목에서 인사를 나눴던 언니는 새로운 가게에서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언덕을 내려오며 건물주가 건물 입구를 막아 폐쇄된 업소들의 모습에 눈길이 더 머물렀습니다.  이 건물을 보며 작은 입구에서 계속 다른 공간으로 이어지는 이태원의 오래된 건물의 특징을 궁금해하며 리서치를 더 진행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아웃리치를 마친 뒤 이태원 역 근처 카페로 이동하자, 언니들을 만난 거리와 달리 어느새 많은 인파 속에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