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언니작업장, 12월-1월 소식

 

안녕하세요! 불량언니작업장입니다. 북극한파가 지나고 조금씩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커지는 나날입니다. 작업장의 겨울 풍경은 어땠을까요? 여러분의 겨울은 어떠셨나요?

 

겨우내 우리는 언니들과 2018년부터 해오고 있는 ‘불량언니작업장’에 대한 평가 겸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언니들 한 분씩 따로 모셔서 1. 작업장 운영형태 2. 일의 즐거움과 노동강도 3. 참여비와 생계 4. 멤버십, 공동체에 대한 만족도 5. 과거와 미래에 관해 여러 질문지와 보기들을 만들어 놓고, 언니들의 생각, 소회, 마음을 들었습니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도, 미처 몰랐던 얘기를 듣기도 하고,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는 말들이 오고 갔습니다. 사람은 역시 말을 해야 아는 거고, 표현을 해야 비로소 전달된다는 것이 실감되더군요.

 

그리고 송년 반상회를 하며, 언니들과 맛난 식사도 하고, 연말 선물을 나누었어요. 선물을 준비하는 입장에선 무엇을 사야 할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답은 상대방에게 있다는 거! 그래서 언니들에게 연말 선물로 받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여쭈었지요. 선물 목록이 여러 차례 바뀌었는데요. 선물은 꼭 필요한 것도 좋고, 내 돈 주고 사기 아까운 것도 좋고, 안 써본 신문물도 좋고, 실용적인 거나, 아무것도 필요 없다가 갖고 싶은 것이 생기기도 하고ㅎㅎ 이러니 저러니 해도 주는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온 마음을 담아 언니들의 선물을 준비했어요. 각자 원하는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맞춤형 선물은 받는 사람의 표정을 보면 그간의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지지요.

 

유난히 함박 눈이 많이 왔던 이번 겨울이었던 거 같아요. 소복히 쌓였던 눈이 녹듯이, 새로운 24년을 맞이하는 불량언니작업장입니다. 새해에는 조금은 새로운 출발, 도약을 위한 부단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곧 돌아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