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즐거운 영화보기!! (인권영화제와 반전영화시사회)

에또~ 오랜만이네요~
잘들 투쟁하고 계시겠죠~ (^^;)

음, 지난 달 첫글을 남기면서 인권영화제 소개를 했었는데~
혹시 오신분이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암튼, 이번 주에도 즐거운 '공짜영화보기' 정보가 있어 글을 올립니다.

음, 우선 간단히 소개하자면,

토요일(10일) 저녁 8시에 인권영화제가 대학로에서 상영되구요,
일요일(11일) 오후 2시에는 반전영화(바그다드로 가는길) 무료 상영회가
홍익대 근처에서 열린답니다.

인권영화제 상영작은 전설의 명작인 '칠레전투(3부작)'의 마지막 3부이구요,
칠레 민중들의 투쟁을 사실적이고, 감동적으로 담아낸 대단히 훌륭한 작품이랍니다.
(가히 감동의 도가니라고나 할까요..)

반전영화 '바그다드로 가는 길'은 성혜란 감독과 바그다드 제작팀이 이라크 현지에서
'이라크 반전 평화팀'과 함께 동행하며 이라크 전쟁의 실상을 담아낸 역작이랍니다.
(소개글에 의하면 '소심한 성 감독이.. 세상의 진실과 아픔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서
카메라 하나 들고 전장터로 달려가 목숨걸고 찍은 작품'이랍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꼭 보러가세요~
둘다 대단히 좋은 작품들이구, 더구나 공짜(아, 난 어쩜 대머리가 될지도 몰라...)니까요~

에또.. 아래는 영화에 대한 자세한 소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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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월 반딧불 '인권영화제'

@@ 상영작 : "칠레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칠레전투 3부작 중 마지막 작품 - '민중의 힘'/ 상영시간 70분)

때 : 4월 10일(토) 오후 8시
곳 : 서울대학교 의대학생회관 제1강의실 (혜화역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 내 위치)
문의 : 02-741-2407

고삐 풀린 정치권의 술수가 횡행하는 가운데, 끝간데 없는 대의 민주주의 제도의 횡포를 목도한 분노의 씨앗들은 지난 몇 주간, 광화문의 촛불이 되어 하나둘씩 불을 밝혔다. 분출할 길 없던 채로 쌓이고 쌓인 민중들의 분노가 자칫 특정 보수 정당의 이익으로 안착되지는 않을까, 위로부터의 세계화를 요구하는 체제의 질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현정권에 대한 지지로 수렴되지는 않을까 적잖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간 주목받지 못하고, 획득하지 못했던 민중의 권리를 되새김질할 수 있는 역동적인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4월 인권영화 정기 상영회 반딧불에서는 잃어버린 민중의 권리를 상기시키는 영화 <칠레전투3: 민중의 힘>을 상영한다. 이는 20여 년 전 선거를 통해 이룩한 최초의 사회주의 정권이라고 평가받는 칠레 아옌데 정권 아래, 자본가와 미국을 위시한 기득권 측의 끊임없는 체제 전복의 위협에 맞선 민중들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는 영화이다. 1973년 아옌데 정권의 붕괴를 목표로 미국 정부와 칠레 자본가들의 공생 관계가 정점에 달한 시기, '민중 상점'과 '산업 벨트'의 존재로 상징되는 조직화 된 민중들의 힘은 당시의 좌익 정당들에게도 놀라운 것이었다. 보수 세력들의 가공할 만한 경제적, 정치적인 공세 속에서 '사회주의로 가는 평화의 길'이 한계에 봉착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고개를 들 무렵, 민중들은 정치의 장에서 사회주의로의 여정을 꾀하려는 국가의 통제마저 넘어서 자발적으로 일어선다. 흑백 필름 안에 새겨진 충만했던 민중들의 열정과 실천들을 마주하면, '민중 권력'이 그저 머나먼 유토피아에서만 회자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사회 변혁과 정치적 해방의 도구로써 영화를 적극 사고한, 라틴 아메리카 제3영화 운동의 자양분을 흡수하여 탄생한 <칠레전투>는 잊혀진 듯한 칠레의 어제에 관한 기록일 뿐만 아니라, 아직 끝나지 않은 오늘의 싸움을 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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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사회 "바그다드로 가는 길"
(이라크 반전 평화팀 동행취재기)

때 : 4월 11일(일) 오후 2시
곳 : 홍대 앞 떼아뜨르 추 (자세한 약도는 첨부파일을 참조하세요)

@@ 영화소개 역시 첨부한 파일을 참조하세요~

@@ 주의사항 :

* 상영 시간은 낮 두시이고 장소는 홍대 떼아뜨르 추입니다.
* 입장료는 무료이고 참여 신청을 따로 받지는 않고 입장은 당일 선착순 입장입니다.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를 포함한 모든 일정과 장소 정리가
네시에 정확히 같이 끝나야 하고
상영관이 크지 않아 혼잡할 테니 반드시 한시 반까지는
상영 장소에 도착하실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 아래는 박기범 이라크 통신 카페에서 온 메일내용 중 일부입니다.

<<바그다드로 가는 길>>이 이제 다 되었나 봅니다.
지난 달 쯤이던가? 성혜란이 완전 망가져 전화를 한 일이 있어요.
콧물 질질 흘리면서 으헝헝헝헝엉, 감정 없기로 유명한 녀석이 그렇게 망가진 거였어요.
그동안 온갖 괴로움과 슬픔, 힘든 마음을 그렇게 푼 거였겠지요.
가끔 보았어도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았지만 무어라 한 마디 해 주지도 못했습니다.

언제나 다 될까, 과연 만들 수 있기는 한 걸까 하던 게
이제 정말 영화가 되어 나오나 봅니다.

녀석, 제 몸뚱이보다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몇 개씩 주렁주렁 달고,
올드바그다드 골목으로, 타흐리 광장으로,
그리고 핫산의 집을 찾던 싸담 스트리트로
카메라를 얼굴에 대고 뛰어다니던 모습 눈에 선합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대학로에서 종로로 반전 집회의 시위대 사이를
다람쥐처럼 쫄랑거리고 뛰어다니며 카메라를 들이대곤 했지요.

다른 카메라 기자들보다 키가 작아서, 그 모습 볼 때마다
에그, 사람들이 가려서 제대로 찍지도 못하나 보다
안타까워하던 적도 많았는데 말입니다.

성혜란은 100개나 되는 필름을 다시 돌리고, 돌리고, 편집하면서
지금도 실은 그 전장터, 암만과 바그다드를 헤매고 있었을 거예요.
2차 파병이 결정되는 과정을 보면서,
동시에 화면 속에서 울고 웃는 이라크의 친구들을 보면서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겠지요.

이제 다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한국의 반전운동, 우리의 평화운동이야
끝이 아니라 비로소 시작하는 거겠지요.
그 마음 함께 가꾸어온 분들하고 같이 보고 싶어요.

* 영화 <<바그다드로 가는 길>>은 4월 23일부터 시작하는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하기로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프로그램이 좋다고 입소문이 많이 나 있다고 한대요. 축하한다, 혜란아. 그리고 바그다드 제작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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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메~ 엄청 길어져 버려서 이걸 다 읽는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
암튼, 모두들 수고하시고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안녕!!

@ 덧붙임 : 축!! 마침내 후원회비 납부에 성공했으니 확인바랍니다.
(비록 한달이나 늦었지만.. -.-;)
(게다가 뒷거래(?)를 통해 후원회비를 처음 약속한 것에서 절반 가까이나 깎아...
앗... 음.. 암튼, 죄송~~ )
(근데 아직 자동이체 신청은 못했어요. 담달 부터~ 라는 어쩡쩡한 약속만 남기고~
이만 저는 휘리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