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구매를 조장하고 성매매 여성에 대한 편견을 확대시키는 스포츠투데이 신문!!

지하철에서 아무 생각없이 주어 읽다 놀라 기절하는 줄 알았음.
아주 그냥 ~성매매 조장에다 그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기가막힌 시선.. 밤타임 일해서 천만원 버는 것도 황당하고, 3,000cc 차를 굴린다니.. 이걸 읽고 누가 업소에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편견을 편견이라고 하겠냐, 이걸 읽고 누가 돈에 궁한 상황에서 성매매 업소로 안 들어가겠냐..기가 막힐 뿐이다.
인터뷰라는 걸 해본 기자놈이라면 알겠지만, 누가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나 힘들다, 빚 많다, 여기서 일하는 거 얼마나 괴로운 지 모른다..쉽게 나오는 말 아니다. 성매매 관련 단체에서 일하면서 이런 경우 본 적이 없고, 이런 아가씨( 빚없이 어려움없이 돈 많이 벌면서 흥청망청 쓰는 개념없는 여성)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개나 소나 토끼나 다 보보스라는 단어를 쓰나..정말 언어유희라 해도 유치찬란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2004년 2월에 성매매 방지법이 발의하고 9월에 시행되는 이러한 판국에 정신 못차리고 성매매를 홍보하고 편견을 확대시키는 스포츠투데이의 종합뉴스부,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다.
스포츠투데이 안 읽기 운동이라도 하던지 해야지..

<흥청망청 보보스족 불법안마시술소 여성…월수1000만원 저축은 못해 >

“술을 팔든 몸을 팔든…. 무슨 일인들 못하겠어요. 어렵고 더럽고 힘든 건 마찬가지인데요. 짧고 굵게 고생해서 폼나게 사는 게 낫죠. 이런게 바로 보보스족 아니겠어요?”

최근 장기불황에 먹고살기 어려워지자 쉽게 벌어 쉽게 살자는 ‘보보스 인생’이 유행하고 있다. 보보스(Bobos)란 돈 잘벌고 정신적으로도 여유있게 살자는 부르조아(bourgeois)와 보헤미안(bohemian)의 합성어로 자칭 상류층을 꿈꾸며 사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런데 최근 우리 주변엔 속칭 ‘몸까지 던져가며 즐기는’ 이판사판형 보보스족이 늘고 있다.

스투 기자들은 지난 5월31일 보보스족을 자처하는 여성을 만나기 위해 서울 ○○동 A불법안마시술소에 잠입했다. 별다른 시선을 끌지 못하는 건물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대리석 장식을 갖춘 호화로움 그 자체였다. 굽높이 15㎝쯤 되는 하이힐을 신은 마담이 연방 “사장님”을 외치며 “꿀물 드릴까,식혜 드릴까” 등의 접대성 멘트를 해댄다. “어떤 스타일을 원하시나? 예쁜 아이? 아니면,기술좋은 아이?” “아무나 좋아요”란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마담은 “사장님 702호로 가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라며 방긋 웃는다.

방문을 열었다. 8평 남짓한 방에는 침대,냉장고,에어컨은 물론,월풀욕조를 갖춘 욕실도 있었다. 욕조 위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고무풍선이 둥둥 떠있다. “사장님,안녕하세요. 이OO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월계관을 머리에 쓰고 비키니 수영복 차림을 한 종업원은 옷을 벗겨준다며 접근했다. 취재진은 잠입 사정을 설명하고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 “담배 한 대 피워도 되죠?”라며 짧은 한숨을 토한뒤 잇따라 담배연기를 내뿜었다.

이씨(23)는 고교졸업 2년 뒤인 지난 2001년 고향 광주에서 상경했다. 처음 자리잡은 곳은 논현동의 한 룸살롱. 이른바 ‘강남 10%’ 멤버였다. “고교 때부터 졸업1년 뒤까지 편의점,패스트푸드점,의류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하지만 일은 힘들고 월급은 적고 점주들은 늘 괴롭히기만 하고…. 그때 결심했죠. ‘남의 돈 먹는 게 이렇게 힘든 거구나. 이럴 바에는 서울 유흥가로 가서 돈이나 많이 벌어야겠다’고요.”

2년간의 접대부 생활은 화려했지만 상처도 많이 받았다. 자신보다 더 젊고 예쁜 종업원들이 꾸준히 들어오는 것도 그렇고 하루가 멀다하게 마신 술로 인해 지방간,위염을 달고 살아야 했다.

“이러다가 돈도 못 벌고 죽겠다싶더라고요.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했죠. 그래서 얻은 결론이 불법안마시술소였어요. 일단 술을 안 마셔도 되니까….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별 다른 방법이 없었죠.”

손,발,얼굴을 간단히 마사지 해주고 욕실에서 함께 목욕. 상대의 전신에 오일을 바른 뒤 자신의 몸으로 마사지 서비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성관계. 이씨가 말한 불법 안마시술소의 일반코스다.

“보통 24시간 영업하는데 저는 밤타임(오후 8∼오전 8시)에 일해요. 대기하면서 틈날 때마다 잠을 자죠. 그래야 낮에 쇼핑 하고,먹고 싶은 거 먹으러 갈 수 있거든요.”

그의 라이프 스타일이 궁금해졌다. 보통 사람과는 왠지 다른 삶을 살 것 같았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제 경우,한 달에 1,000만원정도 벌어요. 일주일 쉬면 3주 일하는데 쉴 때는 보통 고향집에 내려가죠. 또 수입의 대부분을 옷,화장품,액세서리 사는 데 써요. 가끔 남자친구 용돈도 주고요. 3,000㏄ 차를 굴리다보니 저금하기가 쉽지 않아요.”

고객당 할당된 1시간이 지나 더 이상의 대화는 나눌 수 없었다. 업소를 나오며 바라본 그의 뒷모습은 스물네 살 여성이 감당해야 할 그 이상을 짊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종합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