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예술가 8인이 들려주는 그들의 삶과>자유..

기사 검색하다가 이런 책이 잇다하여 ....
기사을 올려보지용...

2004/06/18 10:06 송고
자유 < 여성예술가 8인이 들려주는 그들의 삶과>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 "모든 젊은 여성들에게는 세상 및 환경과 대결
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찾는 정당한 이기심이 있다고 믿는다. 자기 자신을 찾
는 것, 자기 자신을 느끼는 것, 자기 자신을 체험하는 것, 이것이 여성들이 욕망하
는 모든 것이다."(본문 중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용감하게 세상을 향해 도전장을 던진 8인의 여성
예술가의 삶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나는 미치도록 나에게 반한 누군가가 필요하다'(주자네 헤르텔.막달레나 쾨스
터 공저. 김명찬.천미수 옮김)는 현대 예술을 상징하는 영화, 사진, 건축, 현대무
용, 패션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여성 예술가들의 삶을 평전 형식으로 묶은 책.

이미 널리 알려진 여성 선구자들의 이야기와는 달리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성
예술가들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새로운 예술의 흐름을 이끌면서 자기
만의 세계를 완성한 여성들이다.

이들의 삶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일'을 가지고 있
다는 점이다. 이들은 단지 '매력'만으로 자신의 생계비를 충당하기를 원치 않았으
며 즐겁고 당당하게 자신의 일을 가지고 인생을 설계했다.

책은 19세기에서 20세기를 살았던 이 여성들이 '현대 여성'의 개척자로서 어떻
게 남성 중심의 벽에 도전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희망하고 성취했는지를 보여준다.

임신 상태에서 몸이 허락하는 한 연기를 함으로써 일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던
연극배우 엘레오노라 두제, 얼굴만 예쁜 여배우가 아닌 연기자로 승부를 겨루기 위
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영화 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 직업적.경제적으로 자립을 추
구했던 무용가 마리 바그만, 여성 건축가이자 저항운동가였던 마가레테 쉬테 리호츠
키, 카메라를 통해 사회에 대한 발언을 시도했던 사진 작가 지젤 프로인트, 나치
치하에서 억압과 폭력을 두려움 없이 고발한 독일 작가 이름가르트 코인, 평상복이
나 야회복(夜會服)에 바지를 도입하여 여성들에게 의복의 자유로움을 선사한 디자이
너 엘자 스키아파렐리, 파리 몽마르트 예술가들의 영혼을 사로잡았던 모델 출신 화
가 쉬잔 발라동.

그들에게 일이란 자유로 가는 유일한 길이었다. 단지 '집안의 천사'가 되기를
거부했던 이들은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을 완성해 나가는 일에 가치를 두었다.

책은 이들 선구적인 8인의 여성예술가들의 삶을 통해 창조적 여성으로 존재한다
는 것이 얼마나 많은 대가와 도전에 직면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들녘 刊. 312쪽.
1만원.< 사진 있음 >

sunglok@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