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은 없어

전 남자들의 유흥문화에 대해 비교적 일찍 눈을 뜬 편이에요. 주변의 남자들이 하나같이 소수의 여자들의 시선에는 아랑곳없이 자신들의 문화?를 거리낌없이 즐기는 것을 하나 하나 봐왔었거든요. 스무살 부터 생기기 시작한 남성 혐오때문에 이제 결혼하기도 힘이 들 정도랍니다.

성매매요.. 한국사회에서는 너무 당연한거더라구요. 저는 그게 왜 당연한 것인지, 어떻게 그렇게 떳떳하게 언급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어요..
이런 문화가 구토날 만큼 역겨워서 남친한테도 업소접근금지명령을 내리긴 했지만...것도 모르죠. 지금은 남친이 학생이라 돈도없고 여러모로 기회도 적으니깐 약속을 지킬 수 있는거라지만.. 취업후에 남친이 접대나 회식자리를 얼마나 잘 빠져나갈수 있을지 장담할수 없잖아요. 아니 남친부터가 그런 자리에 끼고 싶은 유혹을 참아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지요..

도덕성의 문제이긴 하죠.. 여자를 하나의 물건으로 취급하면서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려는 성적 억압행위.. 엄청난 범죄죠. 하지만.. 사회가 남자들의 주머니를 털자고,,,또는 남자끼리 끼리끼리 뭉쳐 집단적으로 즐겨보자고.. 뭐 ..이유야 어찌됐건 여성을 작정하고 상품화시키고있는 바에야..여기에 어디 안넘어갈 남자 있겠어요. 다 넘어가라고 만들어 놓은 상품이고 시스템인데.

하지만 저는 용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남친 개인의 문제가 아닌걸 알지만..더 이상 여자만 손해보는 이 시스템 속에서 그대로는 살고 싶지 않아요. 남친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반드시 업소에 가게 될 일이 있을것임을 이해해달라고 하지만.. 전 타협하지 않을겁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출입할수 밖에 없다는 그 핑계.. 대한민국의 모든 남성들의 핑계이자, 모든 남성들의 집단적인 남의 탓에 불과합니다. 모두들 자기는 원치않았다고 하는데.. 그럼 도대체 누가 원했다는 겁니까?? 모조리 다... 핑계입니다.

사업상 어쩌구.. 인간관계상 어쩌구... 이런저런 불가피한 사정을 얘기하면서 어쩔수없이 접대하려고 룸엘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상대편입장에선.. 뭐라고 하겠습니까.. 어쩔수 없이 접대받으려고 갔다고 합니다. 성의를 생각해서. .. 참 그럼 여기서 룸싸롱에 가고싶은 사람은 하나도 없없다는 결론이 나오는데..음..이게 사실일까요.. 여성여러분들..이제 속지마세요. 어쩔수 없다는거요.. 다 핑계입니다. 제 주변에 건설회사 사장이 한사람 있는데요.. 일년에 소주 한잔 안마시고 사업만 잘 한답니다. 술먹여야 로비된다고 말하는거 다 핑계구요.. 정 술을 먹여야 일이 성사될성 싶으면 차라리 현금을 먹이면 된다더군요..룸싸롱..안마시술소같은거 다..필요없대요.

'그들은 즐긴다.',...고 하더군요. 저는 남편이 저를 놔 두고 다른 여자를 '즐기는' 상태로는 결혼상태를 지속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다른 남자를 '즐기는'수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 그건 제 스탈은 아니거든요.. 그런 식으로 보상받고 싶지는 않고 .. 그렇게해서 성에 찰것 같지도 않구요.

그래서 제 결혼 첫째 조건은 서로 성매매안하기입니다... 아주 당연한 조건이지요. 하지만 이 조건을 제시하면 남자들은 다 고개를 흔들더군요.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왕따가 된다나요..??

왕따요.. 되라지요..왕따가 되면 또 어떻습니까. 왕따가 되는것이 부인 가슴에 지울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일수는 없잖아요. 상처..따위로는 표현되지도 못할만큼의 모멸감과 무기력감과 정신적인 충격..우울증은 왕따이상의 고통이잖아요..
그리고 또한가지.. 절대 왕따 안당합니다. 승진 안되지도 않습니다. 승진될려면 룸쫒아다녀야된다는 얘기 들어본 적도 없구여.. 다른 식으로 팀에게 보상해주면 그 정도의 '결벽증 성향'은 동료들이 다 이해해 준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여성분들.. 절대 남자들 업소 가는거 봐주지 마세요.. 남자들 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거기에 너무 관대하다는거 잘 아시죠.. 절대로 절대로 ..할 수 없잖아..라고 포기하고 혼자 힘들어하지 마시구요. 자신만 까탈스런 여자고 속좁은 여자라고 자책하지도 마세요.. 남자의 일에 너무 관대해지지 마세요. 돈 좀 적게 벌어와도 좋으니.. 좀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말하는거.. 남자한테 대단한거 요구하는거 아니잖아요??

전 남친한테 차라리 왕따가 되라고 할겁니다. 그렇게 될리도 없구요. 절 얻는 대가로 그정도도 못하나요? 이건 절대로 대단한 요구가 아니니까요. 제가 딴 남자를 즐기지 않을테니 너도 그래라.. 이건 당연한거잖아요.

남편이 돈 좀 더 벌어준다는 핑계대고 부정한 행위 저지르는거 절대 용서 안할겁니다. 저는 이담에 남편의 직장 상사가 반 강제로 제 남편데리고 윤락행위를 한다면.. 그 상사 고소할겁니다.ㅡ.ㅡ 승소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여러모로 얻는 점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잃는 것이 더 많으니 아직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았겠지먄요..ㅡㅡ;;

암튼 나중에 이 비슷한 소송이 나오면..전 줄 아세요..^^;;
남친,, 혹은 남편들의 성매매로 힘들어하고 계신 여성분들 힘 내시구요..
절대 포기하지 말자구요..
이렇게 힘을 모으는 이상..
성매매는 반드시 없어질 거에요..
다 함께 화이팅해요..^^


타협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