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나은 사회를 위하여

밑에 글들을 읽어보니 참으로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고 일견 맞는 말도 있소.
그러나 논의의 중심을 성매매가 법에 의해서 현실적으로 근절이 가능하냐 아니냐, 또는 그것이 필요악이나 아니냐 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인권이 성장하고 그것에 따라 법체제가 따라서 동반성장하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타당하리라 생각하는 바이오.

본인도 성매매나 수탈 또는 또 다른 매매춘이 이 사회에서 영구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오. 그러나 가능한 한도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의 도덕적 규준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강화해 나가는 점은 그 성공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오. 현시대에서 사회가 발전한다는 것은 불행하게도 자본에 의한 경제력이 상승한다는 말과 거의 동일시되고 있고, 자본의 힘은 갈수록 막강해져 가는데 그 것이 옳지 않은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법의 규제가 따라가지 않는다면.... 결국 그 사회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부패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오(그렇다고 본인이 법으로써 모든것을 통제할 수 있거나, 통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오. 법은 많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얼마나 합리적인 법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오)

특정인에게 질문하지 않는다는 것이 본인의 신념입니다만, 매매춘은 역사적으로 항상존재해 왔으며,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사회의 필요악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두가지만 물어볼까하오.

"당신의 누이나, 당신의 딸이 매매춘의 덫에 빠져도 이를 필요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소?"
"그러한 의식자체가 남성과 여성, 부자와 가난뱅이, 사회적 지배층과 피지배층을 구분하는 계급의식의 발로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소?"

적어도 지금보다는 성매매(특히 수요자인 남성들) 행위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적어도 지금보다는 성매매를 취하기가 어려우며,
적어도 지금보다는 그 속에 생활하는 여성들의 인권이 조금이라도 성장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국가는 지속적으로 법을 개정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될 것이오.
그리고 우리들은 "그래봐야 결국 음성적으로 만들뿐이지...", 또는 "그래봐야 그게 없어지겠어? 수요가 있는데?"와 같은 비아냥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국가가 하고자하는 바를 치하하고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바이오.
이는 성매매가 비록 영원히 근절되지는 않을지라도 그들과 함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로써 마땅히 가져야 할 도덕적 책무인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