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베트남서 15개 성매매 알선 조직 적발

베트남서 15개 성매매 알선 조직 적발

[연합뉴스 2006-01-15 13:47]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베트남에서 최대 규모의 성매매 알선 조직이 적발됐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15일 남부 호찌민경찰국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이 지난 11일 저녁 내외국인 등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온 15개 조직들에 대한 기습단속에서 응오 꽝 밍, 응웬 띠 지우 씨 등 50명을 검거해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조직은 호찌민 시의 중심가인 1, 2, 5군(群) 등에 사무실을 겸한 숙소를 운영하면서 하루에 수십명씩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라고 VNA는 전했다.

특히 이 조직들은 주로 중부 지역의 농촌 등에서 젊은 여성들을 ''좋은 직장''을 소개해주겠다고 속인 뒤, 의상비 및 화장품 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일인당 한국돈으로 20만∼35만원씩의 돈을 빌려준 뒤 이를 담보로 성매매를 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소식통은 "이번에 적발된 성매매 조직은 지난 5년 동안 적발된 것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들"이라면서 "현재 호찌민에는 이와 유사한 성매매조직이 20여개나 더 있는 것으로 파악돼 수사를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소식통은 "베트남 정부는 사회악 일소 차원에서 앞으로 전국적으로 성매매사범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관광객 등 외국인 등을 상대로 전문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매매를 해온 조직이나 개인에 대해서도 관련정보를 입수해 적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노이경찰도 작년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라오케에 대한 기습단속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온 혐의로 업주 K모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 가라오케에서 일하는 여성들과 성매매를 한 한국인들에 대해 벌금을 부과해 추방하는 한편 적발된 여성들 가운데 죄질이 나쁜 10여명을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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