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코뮤날레> 토론회(성매매 어떻게 볼 것인가?) 참가 요청문

<영 코뮤날레> 토론회 참가 요청문

안녕하세요? 저희는 올 6월 28-30일(서강대)에 개최되는 제3회 맑스 코뮤날레(communnale.net)에서 젊은 연구자들의 참여의 장으로 마련된 <영 코뮤날레>를 기획하는 준비팀입니다.

(※ 아직은 행사준비 단계인 관계로 세부적인 일정 및 장소 등은 2007년 5월 31일(금) 이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인터넷 주소를 참고해주세요.)
http://www.communnale.net/bbs/zboard.php?id=young_free

제3회 맑스 코뮤날레에서 동시에 진행될 <영 코뮤날레>는 6월 28(목) 오후 2시~3시 30분까지 첫 모임의 의미를 공유하고 이후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대학은 직업공장인가?>(가제)라는 주제의 포럼을 진행하고, 이후 오후 6시까지는 <성노동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쟁점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6월 29일(금) 오후 2시~6시까지는 자유공모된 발표문들을 중심으로 ‘개인 발표토론’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쟁점토론회는 최근 쟁점이 벌어진 사안에 대해 20~30대 젊은 좌파들을 중심으로 토론을 벌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성매매/성노동’이 최근의 민감한 쟁점을 반영하며, 일련의 사건들(성매매 특별법의 제정 및 법집행과 그에 대응하는 성노동자들의 집회, 사회운동·여성운동 활동가들의 성매매 특별법에 대한 반대 및 지지표명)을 바라보는 다양한 진영의 입장들이 충분한 토론 속에서 해소·개진되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각 진영 내부적으로도 논란거리로 남아있다는 점에 착안해, 논의의 심화·확대를 위해 이번 토론회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한편에선 ‘성노동’이라는 용어가 ‘매춘’ 행위를 가부장제의 산물로 읽어내지 못하게 하며, 그 속에 숨어있는 폭력의 메커니즘을 정화시키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반면, 일각에선 현대 사회에서 ‘성매매’라는 용어 속에 담겨있는 판매와 구매 행위를 자본주의의 틀 속에서 읽어내기 위해 ‘성노동’으로 바라보려 합니다. 따라서 이번 토론은 ‘매춘’ 행위를 둘러싼 용어와 그것을 바라볼 수 있는 일정한 세계관과 해석적 틀을 가장 먼저 논의의 주제로 삼게 될 것입니다. 이어서 문제의 발단이 된 성매매 특별법의 제정 및 집행의 정당성과 실효성, 그리고 법적 강제력을 동원하게 됨으로써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국가와 각 관련 주체들 간의 관계의 성격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법이 보호 및 소멸시키려 의도했던 성노동자들의 향후 방향과, 토론 과정에서 도출된 몇 가지 대안적 입장들을 논의의 주제로 삼을 계획입니다.

이상의 세부주제들은 비록 일정한 형식에 따라 진행되지만, 토론자들의 짧은 발표와 토론자들 간의 코멘트, 그리고 이어지는 청중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그날의 참여자 전원이 이번 토론의 모든 방향을 결정할 것입니다. 따라서 토론의 질적·양적 심화는 그날의 참여자들 전원에게 완전히 개방되어 있는 것이겠죠. 이에 ‘성매매/성노동’에 대해 일정한 입장을 전개할 단체들 및 개인들을 토론자로 초대하고자 합니다. 이 자리에 귀하 및 단체에서 참가할 의향이 있으시거나 토론참가를 희망하는 분이 계시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단, <영 코뮤날레>의 성격을 고려하여 아쉽게도 토론자는 너무 올드하지 않은 20~30대 분들로 제한을 두려고 합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제 3회 맑스 코뮤날레 <영 코뮤날레> 세션 쟁점토론 기획안

[성매매,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o 토론주제

- 성매매인가, 성노동인가?
- 성매매특별법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성노동자들의 전망은 무엇인가?

o 토론취지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되고 성노동자들의 반대목소리가 터져 나왔던 시점에서 의외로 맑스주의 진영과 담론 내에서 이를 주목하고 이슈화하려는 노력은 없었다. 혹 있었다 하더라도 소수의 문제제기 수준에 그쳤거나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말하자면 성매매/성노동 문제는 맑스주의 내에서 철저하게 소외되고 있다고 해도 좋은 상황이다.
맑스 코뮤날레는 맑스의 고전을 답습하는 학술행사가 아니라, 오늘날 맑스가 남긴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기 위해(실제로 가사노동에 대한 공백은 페미니스트들이, 이주노동에 대한 공백은 이주노동자들 스스로에 의해 메워져 왔다) 총동원된 감각과 지성의 집합적 축제다. 그리고 성매매/성노동 부분은 맑스주의의 가장 큰 공백 중 하나다. 물론 맑스의 저작에는 ‘매춘부’라는 존재가 룸펜 프롤레타리아와 더불어 간헐적으로 언급되고 있기는 하다. 한편, <공산당선언>과 같은 저작에서는 강령 중 하나로 ‘매춘’을 사라져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정도의 언급만으로 만족하기에는 오늘날의 사회는 너무나 빠르고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지 않은가!
그러한 이유로 이 토론은 맑스의 한계와 공백을 다른 그 어떤 주제보다 더 잘 드러낼지도 모른다. 또한 오늘날 맑스주의를 새롭게 하는데 매우 풍부한 사유의 순간이 주어질 수도 있다. 토론의 목적은 성매매/성노동에 대한 여러 목소리를 듣고, 맑스주의의 시야에서 보이지 않던 이 주제를 공론의 장으로 불러내는 것이다.

o 토론참가 협조요청
- 주최 : 제 3회 맑스코뮤날레 <영 코뮤날레> 준비기획팀

- 토론회 일시 및 장소 : 2007년 6월 28(목) 3시 30분~6시 / 서강대 DB202
- 요청대상 1(단체) : 평택 민주성노동자연대,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사회진보연대, 노동자의힘, 성노동자율공동체연대, 다함께 등 성노동/성매매에 대한 일정한 입장을 보유한 단체

- 요청대상 2(개인) : ‘성매매나 성노동’을 연구하고 이에 대한 입장이나 주장을 전개하길

원하는 개인연구자
- 토론자 특별규정 : 20~30대
- 쟁점토론 진행방식 :
(1) 토론자 발제 : A4 2~4장 분량으로 각 10분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2) 토론자 코멘트
(3) 참가자(청중) 토론
- 소요예상시간 : 2시간~2시간 30분
- 사회 : <영 코뮤날레> 준비기획팀에서 섭외
- 토론참여여부 통보마감 : 6월 8일(금)
- 발제문 제출일 : 6월 26일(화) 전까지
- 연락처 : 승준(016-716-0746, redsbo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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