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이곳은 성매매없는세상 [이룸]의 홈페이지입니다.

홈페이지 맨 첫페이지에도 나와 있듯이,
이곳은 성매매 피해여성들을 상담, 지원하고 반성매매운동을 펼쳐나가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여성이 군대를 가야되냐 말야야되냐 를 말씀하시는 것은
마치 소비자보호 단체홈페이지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해야 되냐 말아야되냐 질문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성매매 없는 세상 이룸은 여성단체들의 대표도 아니고,
군대와 국방의 의무를 주요한 운동의 지점으로 삼고 있는 단체도 아닙니다.

이곳은 성매매관련 단체입니다.
그러므로 굳이 어려운 걸음하시어,
여성단체 전반의 문제점을 저희에게 지적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여성의 군입대 문제에 관해서는 저희 단체의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단체의 공식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을리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찬성이니 반대니 말씀드릴 수도 없네요.

하지만, 여성의 인권과 관련된 사안이 하나씩 터질떄마다 각각의 여성단체 홈페이지가
'너희도 군대가라'는 글로 도배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지긋지긋한 사실입니다.
성폭력얘기를 해도, 가정폭력 얘기를 해도, 호주제 얘기를 해도,
대부분의 안티들이 사용하는 논리는 '여자도 군대 보내라'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괜히 각각의 사안들에 집중하느라 바쁜 여성단체들에게
뜬금없이 여자를 군대보내는 운동을 하라고 요구만 하시지 말고
비슷한 얘기로 게시판에 도배를 하고 계신 남성분들이 매우 많으니
그 분들을 모아서 단체를 하나 꾸려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성단체들이 여성문제에만 치중(취중이 아닙니다)하는 이유는
바로 '여성'단체이기 때문입니다.
환경단체들이 환경문제에 집중하고 소비자단체들이 소비자문제에 치중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 간단한 이치를 왜 여성의 인권과 관련된 주장들이 사회 이슈가 될 떄마다
반복적으로 설명해야 하는지..-.-; 아주 지긋지긋합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차별받는 일에 대해서는 있을지도 모를 남성단체에게 의뢰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정말 갱장히 절박하신것 같아서 말씀드리자면,
전 군가산점 문제가 회자될때부터 여성에게도 국방의 의무가 부여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 사안으로 국민투표가 이뤄진다면 여성징집에 찬성하는 표를 던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문제를 가지고 뭘 해볼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제겐 그닥 절박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절박하신 ??님께서. 한번 시도해보신다면 좋겠습니다.

여성들에게 불합리한 일들을 밝혀내고 바로잡기 위해서 만들어진 여성단체가
여성들에게 불합리한 일들만 밝혀낸다고 매도 하시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여성들에게 불합리한 일들을 밝혀내기위해 여성들이 당당히 일어선것 처럼.
괜히 성매매관련 단체에와서 군대얘기를 하는 공허한 일은 고만 허시고,
남성들에게 불합리한 일들을 밝혀내기 위해 남성들이 당당히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