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특별법...

저는 천호장에 종사하는 한 종업원입니다.

먼저 참으로 어이없다는 애기부터 하고 싶습니다. 집에서 기르는 개도 이렇게 매정하게 내쫒진

않습니다. 그만두라뇨? 이건 불법이니까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라뇨? 예 물론 충분히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을수도 있습니다. 강원도 산간지방에 눈이 올거라고 하더군요. 이제 더 추워지고

더 삭막해 질건데 도대체 어딜가서 어떻게 일자리를 구하고 방을 구하고 먹고 산단 말입니까?

저희는 방을 얻을 돈 조차 없습니다. 나가서 갈곳도 없습니다. 아직 갚아나가야할 카드빚도 많

습니다. 그나마 여기서 정리하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려고 하는데 아무것도 해결해 주는 것도

없이 무조건 불법이니까 그만두라뇨? 우리가 무슨 거집니까? 큰 죄인입니까? 아무리 직업이 직업

같지 않더라도 어느정도의 유예기간을 줘서 그 기간안에 재활할수 있는 독립해 나갈수 있는 기회

를 줘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솔직히 이런 윤락가 없는 나라가 어디있습니까? 선진국인 미국도

이런게 합법이라고 합니다. 합법화 해달라는건 아닙니다. 어느정도의 숨통을 열어줘야 우리도 숨

을쉬고 준비를 할것이 아닙니까? 그많은 경찰들 성매매범 잡는다고 혈안이 되어있더군요. 그만큼

댓가가 많으니깐요. 강도, 살인, 납치범외 흉악한 놈들이나 잡으라고 하십시요. 우리나라 경찰인

력이 그렇게 많고 할일이 없답니까? 이건 필요악입니다. 없어져야 하는데 결코 없어질수도 없어

지지도 않을거니깐요. 더욱더 어두운 음지에서 더욱더 은밀하고 치밀하게 더욱더 불법적으로 행

해질겁니다. 이렇게 강압적으로 하지 마십시요. 우리도 사람이니 다 알아듣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실업자 되고 거리를 헤매어야만 하겠습니까? 어두워지는걸 슬퍼말라고 했습니다. 다시 밝은 아침

이 올거니깐요. 우리가 지금은 사회의 어두운 한면에서 인정받지 못한일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재활해서 사회의 밝은 양지로 나올겁니다.

기회를 주십시요... 어느정도의 유예기간, 그것만 주십시요. 우리가 사회에 당당한 한 일원으로

흡수될수 있게 도와주십시요. 저희도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국민 한사람이 하는말을 제발 흘러

듣지 마시고 귀담아 주십시요. 우리에게 희망을 주십시요. 제발 더이상 짓밟아서 죽이지 마시고

한번만 뒤돌아 생각을 해 주십시요.


천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