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가 든든한 포주(어느 윤락녀의 죽음)

뒤가 든든한 포주(어느 윤락녀의 죽음)

[경향신문 2004-10-04 08:45]
22살의 성매매업소 종업원 박모씨(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경기 용인 모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던 박씨가 지난 2일 오전 1시쯤 자신이 살던 서울 반포동 자취방에서 전깃줄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과 성매매 피해여성 자활지원단체 ‘다시함께센터’ 등에 따르면 박씨는 자살하기 전 자신이 일하던 안마시술소 마담으로부터 살해협박에 시달려왔다.
또 일하는 동안에도 업소측으로부터 빚보증을 강요당하고 갖은 명목으로 돈을 뜯겨왔다.
지난달 23일 성매매 여성들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시행된 성매매 특별법도 이 여성을 죽음으로부터 구해내지 못했다.
박씨는 고등학교 중퇴자다. 그러다보니 마땅한 일자리가 없었다. 결국 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유흥업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룸살롱 등을 전전했다. 그러다 지난 7월 이 안마시술소에 발을 들여놓았다.
박씨는 그러나 취업과 동시에 업소 마담이 진 빚 1천만원에 대한 빚보증을 강요당했다. 업소측의 횡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말도 안되는 갖은 명목의 벌금으로 돈을 뜯어갔다. 게다가 몸을 망치면서까지 번 돈 1백여만원도 갈취했다.
박씨는 결국 지난 9월 센터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고, 업소측에 “밀린 임금을 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씨의 으름장은 죽음의 협박이 되어 돌아왔다. 업소측은 “내가 경찰과 검찰에 아는 사람이 몇인데 이러느냐, 보는 즉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그것이 박씨가 센터측에 호소한 마지막 말이었다. 이후 수시간 후 박씨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다시함께센터 조진경 소장은 “박씨를 죽음으로 몰고간건 모든 성매매 산업 관계자들”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자살동기가 무엇인지 단정짓기 곤란하다”며 “박씨가 진술했던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보증채무, 각종 벌금, 협박에 시달려
다시함께센터가 발표한 상담내용에 따르면, 피해여성 박모씨는 돈을 벌기 위해 경기도 용인 모 안마시술소에 선불금 없이 들어갔으나 마담의 1천만원에 대한 보증채무까지 지도록 강요 받고, 충격적인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또 돈을 벌기는커녕 콘돔을 방에 보이게 놓아두면 벌금 백만원, 손님 얼굴에 마사지를 하지 않으면 벌금 오십만원, 매월 방세 백만원 등 터무니없는 이유로 화대를 갈취당했다.
업소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박씨에게 다시함께센터는 당분간 쉼터에서 안정을 취하고 직업교육을 받을 것을 권유하고, 안마시술소에서 착취당한 돈에 대해서는 업소에 대한 고소 등을 통해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박씨는 안마시술소 마담에게 지속적인 협박과 위협에 시달렸다. 업주 측은 “여성단체를 통해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는 박씨에게 “너 눈에 띄면 보이는 대로 죽여 버리겠다. 신고해봐라. 나는 아는 경찰도 많고, 그 경찰들한테 지금 다 손을 써 놨다. 난 빽도 많고, 검찰이나 경찰이나 그런 사람들한테 다 손을 써놔서 네가 아무리 신고해도 소용이 없다”고 위협했다.
겁을 먹은 박씨는 10월 1일, 다시함께센터에 전화를 걸어 “만약 마담이 정말 내가 길을 가는데 몰래 와 나를 소리 소문도 없이 죽이면 어떡하냐?”고 하소연했다. 그리고 다음날 10월 2일, 절망의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소 주인이 말하길 "너 눈에 띄면 보이는 대로 죽여 버리겠다. 신고해봐라. 나는 아는 경찰도 많고, 그 경찰들한테 지금 다 손을 써 놨다. 난 빽도 많고, 검찰이나 경찰이나 그런 사람들한테 다 손을 써놔서 네가 아무리 신고해도 소용이 없다"

뒤가 든든한 업소 주인 및 포주

경찰과 검찰이 뒤를 봐주니, 배째라이다,

여러분들, 메스를 들어서 배를 째줍시다,

ㅎㅎㅎ


이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