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은, 추심!]10월 27일 강남에서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거리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10월 27일, 이룸은 강남역 10번 출구 버스정류장 근방에서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거리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제주도에 바람, 돌, 여자가 많다면 강남에는 유흥업소, 대부업체, 성형외과가 몰려 있습니다.

이룸 생각에 가장 부유한 동네라고 일컬어지는 강남이 돈을 버는 방식이 남성중심적인 자본주의사회가 자본의 배를 불리는 방식과 꼭 닮아있다 싶었어요. 그래서 강남에서 캠페인을 진행 했습니다.

1)빌리고 갚지 못하는 채무자의 책임이 아니라 못 갚을 사람에게무차별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약탈적 대출에 대한 채권자의 책임을 묻는!
2)못 갚을 사람을 무자비하게 추심하는 행태와 이를 허용하는 법을 문제제기하는!
3)그 과정에 여성차별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거리캠페인!이 어땠는지 같이 살펴보실까요?

분홍분홍한 유인물과, 글씨로 빼곡한 유인물 총 2종을 강남역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배포했어요.

교육비, 의료비, 주거비, 생활비 중 무엇을 목적으로 한 '빨대'가 가장 많은지 골라골라 스티커를 붙이는
<내 등에 꽂힌 빨대>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스티커를 붙여주신 분들께는 '뻥이요!'와 빨대를 탁 꽂아 먹는 요구르트를 드렸고요.  바로 옆 횡단보도에 서 있는 분들께 캠페인의 내용을 선전하기도 했는데요…….아무도 눈을 쳐다봐주시지는 않았지만…..
횡단보도에 서서 귀쫑긋 들어주셨으리라 믿어욧!! 부끄러워서 듣는 내색을 못했으리라 믿습니다~~!

 
<거리에 뿌려진 대출유인물을 패러디해봤습니다. +_+>

안타깝게도 그 날 강남역을 오가는 시민들은… 유난히 차가우셨지요…..(어흑)
그래도 굴하지 않고 으쌰으쌰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1인은 “미0사0 문제있다. 유흥업소 전제로 대출해준다. 파이팅!” 이라는 응원의 말을 남기고 사라지셨고요.
캠페인 장소 앞 건물의 관리인은 모든 유인물을 꼼꼼히 읽은 뒤 민원신고를 하셨습니다.
해당 건물의 위에는 성형외과가 있고, 성형외과는 큰 돈을 내고 건물에 입주해있으니 성형외과에 방해가 되는 이런 캠페인은 여기서 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덕분에 이룸은 강남역/ 압구정역의 건물들 앞에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배너를 들고 산책하면 성형산업에 타격을 주는 효과좋은 캠페인이 되겠구나! 아이디어를 얻었답니다.

성형외과는 여성들이 외모를 ‘성형’하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선전하고, 대부업체는 여성이기만 하면 돈을 빌려주겠다고 홍보하며, 유흥업소는 여성이기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남성에게 초이스 받을 외모가 되면 만사 오케이인 것처럼 선전하고, 여성임을 이용해 악랄하게 추심하겠다고 홍보하고, 여성의 성적 통제권을 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하는 것이죠.
이룸은 이 세 산업이 여성의 몸을 착취하고 성차별적인 문화에 기대어 이익을 창출하는 대표 주자라 생각해요. 

 

여성이기만 하면 비밀도 보장해주고 담보도 없이 돈을 빌려주겠다고 하고, 유흥업소 종사자이기만 하면 돈을 빌려주겠다고 선전하는 대부업자들이 정말 많지만… 제2,3금융권 및 불법 사금융이 믿는 구석이 분명히 있고, 이 믿는 구석은 한국사회의 성산업과 성차별적인 문화 및 구조라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

여성을 위한 권리, 대부업자들의 선의인 것처럼 포장되어 있는 여성대출의 포장을 벗겨 그 실체를 알리는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거리캠페인!


다음 거리캠페인은 어디에서 진행될까요? 이 곳, 이 장소에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활동이야기

[대출은 추심!]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1탄 약탈적 대출

이룸은 여성의 몸을 둘러싼 성형산업-대부업-성산업이 공모하고 있는 현실에
문제제기 하는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목차-

제1탄 약탈적 대출
제2탄 여성 대출
제3탄 성형 대출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제1탄 약탈적 대출

왜 나한테 빌려줬어요?
 
– 약탈적 대출
 
갚을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돈을 빌려주면서 높은 이자수입과 담보를 노리는 대출 관행.
빌려줄 때는 친절하게, 회수할 때는 혹독하게 다룸으로써 채무자의 삶을 구렁텅이로 몰아간다.
 
빌렸으면 갚아야지.
절대 상식으로 여겨지는 이 말. 그런데, 애초에 왜 빌려준걸까?
 
돈을 빌려주는 것 = 투자행위
주식이나 부동산을 살 때는 위험(risk)을 투자자가 부담하는데 왜 채권자가 돌려받지 못할 돈을 빌려준 것에 대해서 채무자를 비난할까?
 
돈을 빌려주는 곳에서는 채무자의 소득, 신용등급, 재산상황 등을 샅샅이 조사했다. 못 받을 위험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돈을 빌려준다. 왜?
 
갚을 능력 이상으로 빌려준다는 건 다른 방식으로 이득을 얻겠다는 뜻이다. 높은 금리와 수수료를 적용하고 악랄한 채권추심이 이어진다. 그렇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받아낸다. 이것은 약탈이다.
 
우리는 이제, 빚을 지고 연체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향한 비난을 멈추고 마구잡이로 대출을 내어주고 수익을 노리는 금융권을 사회적으로 규제하고 못 갚을 만큼 빌려준 자에게 왜 갚지 못할 돈을 빌려줬는지를 따져 물어야 한다.
-끝-

제작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참고 <약탈적 금융사회> 제윤경‧이헌욱, 2012

예고 
21일에는 [2탄 여성대출]이, 28일에는 [3탄 성형대출]이 공개됩니다.

활동이야기

[활동한꼭지]왜 나한테 빌려줬어요?_기용

[활동한꼭지]
 
왜 나한테 빌려줬어요?

기용

대출은 추심!
올해 내내 이룸이 열심히 하고 있는 사업이다.
함께 외쳐보자.
대출은 추심!
(평화로운) 대출 뒤에는 반드시 (살벌한) 추심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었다. 왠지 대추라는 줄임말도 입에 쫙쫙 붙고.
그리고 이제 ‘왜 나한테 빌려줬어요?’ 사업이 되었다.
10월 27일에는 강남으로 나가서 약탈적 대출에 대해, 여성특화대출에 대해, 성형대출에 대해 알리려고 한다. 유흥업소와, 성형외과와, 대부업체가 아주아주 많은 강남에서!
게다가 애꿎은 강남을 불러다 호통을 칠 예정도 하고 있다. 강남 니가 아주 죄가 많구나! 라며.

 한겨레 21, 하어영 기자, 피도 눈물도 없는 추심의 세계에 뛰어들다
<한겨레 21, 하어영 기자, 피도 눈물도 없는 추심의 세계에 뛰어들다>

왜 반성매매 단체가 대출, 금융, 돈 얘기를 하려 하는 걸까?
내가 이룸에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방문한 법원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법정이다. 그리고 언니들은 선불금 사기죄로 많이 걸린다. 경제사범이다. 

“빌렸으면 갚아야지” “내가 쓴 건데 어떻게 안 갚나”
언니들이 참 많이 하는 말들이다. 우리는 이 말을 절대 상식으로 여기고 있다. 그리고 돈을 갚지 못한 사람에게 왜 갚지 못할 돈을 빌렸냐며 비난한다. 질문을 바꿔보자. 돈을 빌려주는 곳에서는 채무자의 소득, 신용등급, 재산상황 등을 모두 샅샅히 조사했다. 빌려주는 입장에서 그 계산을 안 하고 빌려줬을 리 없다. 못 받을 위험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 왜 빌려줬을까?
 
채권자가 돈을 빌려주는 것에 대해 일종의 투자행위라고 생각해보자. 주식이나 부동산을 살 때는 주식이 떨어지든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든 모두 투자한 사람의 책임이다. 그런데 왜 채권자가 돌려받지 못할 돈을 빌려준 것에 대해서는 채무자만을 비난할까. 돌려받을 수 있을 만큼만 빌려주었어야 한다. 그 이상 빌려주었다면 돌려받지 못 하는 게 그냥 당연한거다.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높은 금리와 비인간적인 채권 추심, 높은 중개수수료, 담보권 실행 등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행위는 약탈에 다름없다. 잘 갚으면 이자수입을 챙기고 안 되면 집을 빼앗으면 그만이라는 속셈이다. 또한 소득수준보다 더 많은 돈을 빌려준다는 건 ‘어떻게든’ 받아내겠다는 자신감이다. 그런데 어떻게? 돈이 없는데? 채무자를 그야말로 쥐어짜내는 것이다. 이 ‘어떻게든’에는 우리가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은 그림들이 펼쳐진다.
 
살다보면 급하게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갑자기 실직을 할 수도 있고, 사고가 날 수도 있다. 가족이 아프거나, 내가 아파서 월급은 없는 채로 몇 달간의 병원비를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생활비 몇 백만원에 업소를 찾게 된 언니들이 떠오른다. 언니는 처음에 금방 손 털고 나올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테이블비가 얼마고, 2차비가 얼마이니 몇 달 눈 딱 감고 일하면 금방 정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다만 언니는 하필 손님이 별로 없었고, 술을 잘 못 마셔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다치기도 했고 아프기도 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빚은 쉬지 않고 불어났다. 빚은 채무자가 아플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는다. 채무자는 쉬어서도, 아파서도 안 되며 다만 돈을 갚아야 한다. 급하게 빌렸던, 고마웠던 단돈 300만원이 천 만원이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돈이 있는 사람들은 제 1금융권(시중 은행)에서 빌릴 수 있다. 거기서 거절당한 사람들은 제2금융권(캐피탈, 저축은행), 그마저도 안 되면 제3금융권(대부업체)을 이용하게 된다. 그리고 알다시피 제3금융권으로 갈수록 이자가 높다. 돈이 없어서 돈을 빌리는 것인데 돈이 없을수록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 왜 돈이 없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이자를 내고 있을까?
 

 

*많은 참고 <약탈적 금융사회, 제윤경 이헌욱,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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