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06 이룸공부방 1기 4회차 후기 by.소윤

180906 이룸공부방 1기 4회차 후기 by.소윤


이룸 공부방 네번째 모임의 주제는 ‘소수자 성매매’였다. 나는 이번 주제가 굉장히 기다려졌는데, 그 이유는 지난 7월 서울퀴어문화축제 부스참가 준비를 하며 시작된 고민 때문이었다. 당시 부스참가를 앞두고 주변 친구들한테 “나 이룸 부스 참여하니까 놀러와!”라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긴했으나, ‘성매매문제’와 ‘성소수자인권’이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설명하려니 어딘가 턱 막히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참고할만한 자료를 찾아보던 중 오마이뉴스에 이룸이 연속기고했던 기획기사(‘새로고침 F5: 성매매 다시 생각하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총 다섯편의 연재글 중 내가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기사는 MTF 트랜스젠더의 성판매 경험을 중심으로 성판매자이면서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복합차별’의 현실을 다루는 글이었다.

MTF트랜스젠더 성판매여성들이 경험하는 복합차별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직업선택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현실이었다. 기사에 의하면, “MTF 트랜스젠더의 다수는 주민등록 변경이 되지 않으면 취직 활동이 어렵다. 성전환 수술비 마련과 생계를 위해 대다수의 MTF트랜스젠더가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트랜스젠더바에 취직하는 것도 경쟁이 심하고 취직한다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 젊은 MTF에게 밀려나기도 한다.” 실제로 2001년-2006년 사이 성전환수술을 완료한 105명을 대상으로 직업현황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MTF트랜스젠더의 90프로가 유흥업에 종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MTF 트랜스젠더의 경우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선택)의 자유가 매우 제한되어있으며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선택지가 성산업-성매매라는, 강요된 현실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다.

이번에 이룸공부방에서 함께 읽은 자료집(‘소수자 성매매 포럼 자료집(2014)’과 후기)에는 위와 같은 현실의 문제점을 좀더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는 연구결과가 포함되어 있었다. 자료집은 “‘성적소수 자이면서 성판매자인 사람들에게 성매매는 무엇인지, 어떤 맥락과 어떤 감정을 경험하게 하는 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성판매자로서 게이, 레즈비언 그리고 트랜스젠더의 삶에 대한 질적연구결과’를 소개한다. 우리의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제기되었던 쟁점과 질문을 기억나는대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성구매자의 비율 중 ‘여성의 성을 구매하고자하는 시스젠더 이성애자 남성’이 압도적이고, 여성의 몸을 교환-거래대상으로 만들어온 남성중심적 경제 시스템이 뿌리깊게 자리잡은 한국사회에서, ‘소수자 성매매’를 말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성구매자가 시스젠더-이성애자 남성이 아닐때, 그들이 구매를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욕망의 내용(남성간 성매매에서 삽입이 아닌 사정이 중심이 된다거나, 남성간 성매매에서 판매자는 ‘성적 대상’이 될뿐 대상화 되지는 않는다는 점, 여성간 성매매에서 펨/부치관계가 판매/구매관계와 대응되지 않는다거나, 트랜스젠더 성구매가 여성성을 체현하는 외모+남성 외성기를 동시에 성적 욕망/판타지/페티쉬로 구성한다거나 하는 지점)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한편으로, 성판매자의 성별정체성, 성적지향성에 따라서 ‘일반 성매매/소수자 성매매’라는 경계를 구분짓는 것이라면, 이러한 경계 구분은 은연중에 성판매자로서 성소수자의 삶을 ‘예외적인 것’, ‘특수한 것’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성판매자로서 성소수자 내부에서 발견되는 경험의 차이와 이질성(폭력과 위험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방식,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의미화 하는 방식 등)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일반 성매매/소수자 성매매’라는 이분법으로 선명하게 구분되지 않는, 복잡하고 모순적인 현실의 어떤 순간들을 우리는 어떻게 기록하고, 또한 ‘정치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토론이 끝나고 나누었던 대화들도 기억에 남는다. 대부분 이론과 삶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중요한건 구체적인 ‘현장’에서 ‘지금, 여기’를 살만한 삶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이론의 권위와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실을 이론에 끼워맞추려는 시도야말로 인식론적 폭력이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곱씹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룸 공부방에 참여할때마다 느끼는 사실이지만, 정말이지 ‘답도 없는 질문’들은 좀처럼 끝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이렇게 한 가지 방향으로 결론나지 않는 답변과 불확실한 의문들이 오고가는 상황이 불편하지가 않다.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왜냐하면, 이룸 공부방에는 누구 한명 나서서 논쟁을 ‘종결’하려고 하거나 질문이 벌려놓은 틈을 ‘봉합’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너는 왜 나만큼 이해하지 못했냐’며 답답해하는 사람도 없고, ‘너는 뭐 그런걸 물어봐?’라며 눈치주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 ‘다음달에 만나요’라는 인사가 ‘말뿐인 말’이 아닐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인 이유다.

ps. 발제문 쓰느라 고생한 혜진님과 토론내용 정리해준 별님, 모두 감사해요!

이룸공부방

[포럼 후기] 11월 18일의 기억 : 소수자 성매매에 대한 보고서

한 줄 포럼 후기

 

포럼은 아름다웠다. 빽빽한 사람들, 부족한 자료집, 뿌듯한 저녁밥, 훈훈한 뒤풀이, 예리한 질문들과 따뜻한 피드백. 모두모두 눈물겨웠음.

부족한 것 투성이(여기에 적지는 않음;;)였지만 그런 건 잊,,,

 

5년 동안의 긴 사업

 

이룸에서 소수자 성매매 사업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참 오래도 버텨 왔다. 아무것도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명맥을 유지하는 이 주제 자체가 참 장하다.

절대강좌퀴어+성매매후속모임과 함께 인터뷰 사업을 기획했는데 덩치가 커서 다른 사업들도 못할 정도로 부담스러웠지만, 다들 이룸이 하기에 어울리는 사업이라고 느끼는 것 같았다. 모든 이루머가 집중하는 거 참 쉬운 일이 아닌데, 팀별로 작업하면서 무게가 가벼워지고 훅훅 진행되기도 했다.(물론 기본적으로 이 사업이 무지 느리긴 하지만).

회원들과 함께 하는 사업이라고 포부를 밝혔지만 역시 회원 사업은 어렵다. 특히 연구 같은 사업을 어쩌다가 그리 했는지! 그래도 결합해준 회원들이 굉장히 든든했고, 느리고 띄엄띄엄 결합한 회원이라도 아쉽고 고마웠고, 다들 진지한 마음이어서 이 사업의 빈 곳들을 선명하게 해주기도 했다.

본격 연구물이 아니기에 또 본격 연구자가 없기에 부딪히는 한계들도 있었다. 전체 일정과 큰 줄기를 챙기는 담당을 했지만, 각 팀이 힘을 받도록 내용과 고민의 수위를 세세하게 잡아주고 추동하는 담당자가 못 된 것이 아쉽다. 할 수 있는 한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고 사실 내용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내 기대치가 너무 낮은 거라 해도 어쩔 수 없는 게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주제에다가 아무리 듬성듬성한 결과라 해도 우리로서는 진짜진짜진짜 최선이었으니까.

 

끝났다! 야호!! 정말 끝일까?

 

포럼 당일에는 일부 퀴어연구자의 기대와 이룸의 연구방향이 달라서 실망했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대략 전체적으로 매우 우호적이고 감사하다는 치하를 받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속 사업을 연대하자는 러브콜을 받았고 더 깊이 있는 연구를 요구 받기도 했다. 자료집을 수정해서 다시 찍으라는 제안도 받았다. 트랜스젠더 쪽으로 할 만한 활동도 무궁무진할 것 같다.

성매매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다만 성매매 현장에서의 지원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성매매라는 스펙트럼 자체를 다시 조망하는 것 같아 좋았다. 하지만 어려웠고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수도 있다. 접하지 않던 주제이기에 당연한 것 같다. 성매매의 담론을 새로 만드는 시발점이 되는 것 같다. 젠더 이분법으로 모든 성매매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것과 섹슈얼리티를 열어두고 논의할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와 피드백이 있었다. 반면 주제 자체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어려워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퀴어와 성매매 두 분야 모두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여성 폭력에 대한 반대의 언어로서 성매매 용어를 구축해온 입장에서는 모든 성매매의 스펙트럼을 흔드는 이룸의 사업이 마땅치 않을 수도 있다. 소수자성매매 논의가 성노동론과의 접점도 있겠지만 반성매매담론과의 접점 또한 분명히 있기에 그렇게 불안하지 않으려 한다.

누가담론을 만들어내느냐는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 여성젠더의 문제로서의 성매매에 대해 반대하는 실천적 활동을 하고 있는 이룸이 이 논의의 주체라는 점이 중요하다. 이룸은 소수자성매매를 5년을 품고 있다가 이제야 세상에 말을 꺼낼 수 있었는데, 더 활발하게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절실하지만 이 결과물이 함부로 어떤 주장의 근거가 되지 않길 바란다.

소수자성매매 사업은 성매매는 젠더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여성 젠더를 포함한 사회적 자원 없는 성정체성의 성매매는 더욱 문제적 상황이기도 하다라는 것을 반증한다.

내년을 기약하며… :D 
함께 자리해준, 함께 논의를 해준, 함께 사업을 일군 모두에게 감사하다.

고맙습니다^^

 

활동이야기

[포럼] 소수자 성매매 _ 11월 18일 화 3시

이룸 포럼

소수자성매매

[성적 소수자 성매매에 대한 보고서]

1. 게이 성판매자의 경험

2. 레즈비언 성판매자의 경험

3. 트랜스젠더 성판매자의 경험

 

1. 성매매에 대한 이성애 중심적 인식

2. 어떤 목소리를 발견할 것인가

3. 꼬리를 무는 질문들

4. 후속활동의 가능성

발제 | 

이룸_소수자성매매연구팀 후후

 

토론 | 

루인_트랜스/젠더/퀴어 연구소

이하영_포스트식민퀴어연구회

한채윤_한국성적소수자 문화인권센터

: 201411183

: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성매매피해지원상담소[이룸] https://e-loom.org

문의 : 02-953-6280(, 유나

관련기사 클릭

공지사항

Beijing+20/Post+2015 여성운동 미래전망 만들기 의제별 간담회 “한국 사회 여성성소수자 인권 현황 보고 및 정부 정책 수립과 이행에 대한 제언”에 다녀왔습니다.

9월 15일 저녁 7시에 인권재단 사람에서 있었던 Beijing+20/Post+2015 여성운동 미래전망 만들기 의제별 간담회 “한국 사회 여성성소수자 인권 현황 보고 및 정부 정책 수립과 이행에 대한 제언”에 다녀왔습니다.
이 자리는 내년 “북경여성행동강령” 채택 이십주년을 맞이하며 여성성소수자 분야에 대한 정부 정책 이행 평가 보고서를 작성, 발표하기 위한 간담회였습니다. 여성성소수자의 가족구성원, 주거권, 차별과 폭력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더라고요.
 
그렇다면 이룸은?
여성성소수자 인권 현황과 관련해서 이룸이 어떤 제언을 할 수 있을지 의아하신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인연부터 설명해보자면 간담회를 준비한 한국 레즈비언 상담소 분들과는 이룸의 '소수자 성매매'연구 사업을 통해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한국 레즈비언 상담소의 활동가 분께서 '소수자 성매매' 중 레즈비언 성매매와 관련한 자문을 해주셨더랬죠. 당시 이룸의 문제의식과 연구에 큰 관심을 보여주셨고 그 때의 인연으로 이번 간담회에서 성매매 안의 여성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발제를 요청해주셨어요 아직 '소수자 성매매' 연구가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그 때 까지 정리 된 부분을 중심으로 간담회에 참여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여해보니 많이 듣고 배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실제 정부 정책에 소수자 인권 부분을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지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고 한국 사회의 여성 성소수자 인권 현황에 대해서도 더 깊이 알 수 있었습니다. 소수자의 인권 문제를 실제 정부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전문적인 접근을 처음 접한지라 성판매자의 인권 문제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어떤 접근 방식과 연구, 이슈파이팅이 필요할 지 고민해 보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는 여성 성소수자의 범주에 레즈비언, MTF/FTM 트랜스젠더가 들어간다는 것을 새로이 알았어요 ^^;
 
자신을 드러내기 쉽지 않은 소수자의 현황을 조사, 연구하고 이를 ‘인권적 관점’으로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활동은 정말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성판매자도 그러하지요..아흑)
혹시 함께 활동이 또 있다면 이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소수자인권운동 파이팅~
 
 

활동이야기

[몹시] 8월 몹시에는 영화 <커피 한잔이 섹스에 미치는 영향> 을 봤어요~

8월 몹시를 준비하다가 한 이루머가 말했어요.
 
' 어떤 영화에 레즈비언 여성이 주인공인데 그 여성이 레즈비언 성판매를 한다고 하더라.'
한창 소수자 성매매 연구 작업으로 끙끙 대던 이루머들은 ‘옳다구나!’ 싶은 마음으로 그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 제목은 <커피 한잔이 섹스에 미치는 영향>이었어요. 원래 제목인 Concussion은 뇌진탕, 충격 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원래 제목이 좀 더 와 닿습니다.

 

영화에는 아이를 키우며 동반자적 관계를 맺은 레즈비언 커플이 등장합니다. 주위로부터 커플로 인정받으며 중산층의 삶을 살고 있는 이 중년 레즈비언 커플은 두 여성 중 한 명이 레즈비언 성판매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관계로 접어듭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생략~)
 
전반적으로 이루머들은 주인공의 상황에 이입이 안 된다는 평이었습니다. 오히려 감독이 관객들이 주인공에게 이입이 안 되도록, 주인공이 이미지로만 인식되는 걸 의도한 건 아닌지 의심이 갈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성매매는 주인공의 일탈의 도구로 사용되었을 뿐이며 그래서인지 성매매에서의 역학관계가 세련된 판타지로만 포장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성판매를 하기 전이면 커피 한잔을 하자는 판매자의 희한한 요구를 별 말없이 따르고 투덜거리기만 하는 구매자의 모습, 성매매를 알선하는 여성이 성매매를 알선하게 된 계기를 ‘자기 주위에 이상하게 사람이 많이 따르는데 그러다보니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게 된다.’ 정도로 일축하는 장면에서 특히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그 외에도 여성 구매자가 이렇게 많다는 점을 보며 이게 모두 감독의 상상인지 어떤 현실에 근거한 내용인지 궁금했습니다. 이야기 끝에는 영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신뢰도가 떨어지다 보니 감독의 상상, 판타지일 것이라는 방향으로 입이 모아졌던 것 같아요. (기억이 가물가물..)
 
감독이 성매매 현장이나 성산업 안에서의 역학관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성매매를 주인공 여성의 일탈 도구로 이용하기만 해서 좀 화가 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소수자 성매매 연구와 관련된 빛나는 통찰을 얻었으면 좋았으련만… 허허.. 기대가 너무 컸어요~ (그래도 배우들은 정말 멋지더라고요. 무게감이 느껴지는 연기력!)
 
성매매에 대한 ‘이미지’, ‘판타지’가 범람하는 사회에서 이룸은 더더욱 구체적인 현실에 발을 딛고 있어야겠다는 아름다운 다짐을 남기며 8월 몹시 후기를 마무리하렵니다.

활동이야기

[후기] 소수자 성매매 ‘후후’ 전체모임

역시 전체모임은 모두가 참석하기 어려운가 봅니다. ㅎㅎ
그래도 두 달 만에 모여서 기쁘기 그지 없었습니다. 
참석자 : 이루머+ 깡통, 마도, 차차
그동안 각자 팀에서 인터뷰 하고 분석하고 회의했던 내용들을 가지고
한 자리에 모여 다시 분석하고 머리 싸매고,,
그리고 생각보다 길게 뒤풀이를 했습니다~^^ (이게 젤 좋은 듯! ㅋ)

이날 전체회의를 기점으로, 이제는 팀을 중심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어려웠는데도, 일단 무식하고 용감하게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추가 인터뷰도 더 하고, 글을 써봐야 각 팀에 맞는 글쓰기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게이팀이 6개의 인터뷰와 관련연구자 만남을,
트랜스젠더팀이 3개의 인터뷰와 지역조사를,
레즈비언팀이 5개의 인터뷰와 7개의 전화조사를
했습니다.

모두를 모으면 우와 많아 보이지만,, ㅠㅜ 
각 팀에게는 여전히 턱 없이 부족한 자료라서 자꾸 막막해지고 산으로 가나 싶고;;
 
기운낼 수 있게 힘 몰아주시길~^^
올해 안에 무언가 나올 수 있겠지요? 흐흐흐하하하 (자꾸 눙물이,,)

활동이야기

11/22 <소수자 성매매 자문회의> 후기 입니다 ^.^

11월 22일 금요일에 이루머들은 설렌 마음을 안고 인권재단 [사람]으로 향했습니다.

절대강좌 [퀴어+성매매] 이후 후속모임이 있었던 것 기억하시나요? 몇 차례의 세미나가 있었고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이룸은 후속모임 참여자들과 세미나에 이어 <퀴어 성매매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회의는 이 인터뷰를 위한 <자문회의>에요. 이 자리에서는 소수자 성매매 사업에 대한 이룸의 생각, 고민, 인터뷰 사업을 기획하며 목표로 한 것들, 앞으로의 과정을 미리 공유한 뒤, 소수자 성매매와 관련하여 자문을 구할 분들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기로 했지요.
 

자문회의에는 레즈비언 상담소의 야릉, 인권재단 [사람]의 욜, 그리고 루인님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훈훈한 분위기에서 서로 소개를 하고 일찍 가셔야 하는 루인님의 이야기부터 듣기로 했어요.
 
루인님은 이태원에서 막달레나 공동체가 어떻게 사랑방을 꾸리고 운영했는지 설명해주셨습니다. 이태원이라는 공간의 특성 등 궁금한 점을 자세히 묻고 들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루인의 고민들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외에 어떻게 인터뷰를 섭외할 수 있을지도 조언을 해주셨고요, 아쉽게도 먼저 자리를 뜨셔야 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아쉽네요 흑.
야릉님은 레즈비언 성매매의 역사 등을 공유해주셨습니다. 자료가 정말 없었을 텐데 많은 정보와 내용을 준비해 오셔서 감사했어요. 역시 야릉님으로부터 구체적인 고민과 섭외 방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어 욜님으로부터 게이 커뮤니티에서의 역사와 건강, 질병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욜님의 고민과 기타 정보들은 인터뷰 준비를 하며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되짚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요.

 
아아..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자문회의였어요. 안타깝게도 시간상 서로의 고민과 현황을 공유하는 것 까지만 하고 자문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자문위원분들과 자유롭게 논의를 펼쳐내는 시간을 확보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풍성한 고민, 생각거리, 그리고 소수자 성매매와 관련된 기존 현장 활동가들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귀한 자리였습니다.
 
자문회의에서 얻은 내용을 다시 펼쳐내고 묶어 엮는 것이 저희의 몫이겠지요? 앞으로 있을 인터뷰 강좌와 실제 인터뷰를 통해 어떤 이야기들이 굽이칠지 기대와 설렘을 숨길 수 없는 요즘입니다. (조금의 두려움 역시 있지만요 ^^)
 
 

활동이야기

[몹시] 소수자, 성매매, 관련한 몹시 후기에용~

몹시 빨간책만 보는 사람들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성매매피해지원상담소[이룸]
 
 
이룸에서는 활동가 공부모임 ‘몹시세미나’를 벌써 3년째 월 1회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정보인권 관련 자료, 호주 성노동자 안전지침, 호주 성폭력 관련 논문, 김고연주님의 <조금 다른 아이들 조금 다른 이야기>(이후, 2011), 이나영님의 논문 <성매매 : 여성주의 성정치학을 위한 시론>(2005), <여성주의 ‘성노동’논의에 대한 재고>(2009), 금융적 주체에 대한 글 등을 읽었어요. 
 
몹시는 
(몹시) 성매매를 둘러싼 복합적인 스펙트럼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검토하고 논의하고 싶고. 
(몹시) 이룸의 운동방향을 탐색하고 이룸이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를 만들고 싶고. 
(몹시) 반성매매 활동으로 확장하고 대중과 나누고 싶어요.
 
그래서
(몹시) ‘성매매’라는 스펙트럼에 갇히지 않기 
(몹시) 성노동, 성착취, 성피해 등 호명에 대한 강박 넘어서기 
(몹시) 반인권, 불평등, 차별, 자본, 권력, 폭력, 중심, 계급 등에 대한 저항의 입장 견지하기
(몹시) 소수자로서의 삶을 말하고 재구성하기
를 지향하고 있지요.
 
이제부터는 몹시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후기로 공유하려고 합니다. 
아래에 있는 주제들의 후기는 해피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우에노 치즈코,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은행나무, 2012
고정갑희, <성이론>, 여이연, 2011
낸시 홈스트롬, <페미니즘, 왼쪽 날개를 펴다>, 메이데이, 2012
 
11월 29일 오후 2시, 소수자 성매매 관련 자료들 + 해외 성서비스 관련 자료 

 

• 우리의 문제의식은 이랬습니다. 
‘소수자’도 ‘성매매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 소수자,라고 하면 너무 대상이 많습니다. 여성, 노인, 아이, 장애인, LGBT, 등등. 또 각각의 대상에게 모두 동일하게 ‘성매매’라고 부르기에는 그 안의 각기 다른 현상과 의미가 있음에 대해 슬그머니씩 들려오고, 이렇게 은근슬쩍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우리들의 궁금증을 증식시키기에 충분하였죠. 그런데, 그 궁금증의 해소는 어디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활동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