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8 여성의날 맞이 버닝썬 게이트 기획연재 1탄 :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강남 지형도 _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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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8 여성의날 맞이 이룸의 급 기획연재 1탄 :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강남 지형도 _별

 

*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2016년 이룸의 역작 <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 (2016.12.7 포럼 자료집)> 을 읽으시길 추천 드립니다.

2017년 성형대출 사건 수사 현안 관련해서는 성명서와 관련 기사가 있습니다. 글 하단에 따로 첨부할게요.

 

성형대출 사건, 그리고 버닝썬 게이트

지난 주말, 클럽 버닝썬 직원이자 마약법 위반으로 구속된 조모씨가 성형브로커업체 W에이전시 대표였음이 보도되었습니다.

조씨의 SNS에 “디테일한 사전상담·분석 후 원하시는 가격대로 만족스러운 수술 경과, 사후 케어까지 책임지고 신경 써드리고 있다” “각종 모든 성형, 시술 및 치과 강남 병원 30곳 이상과 제휴돼있다” “성형고객상담, 성형고객픽업(교통편의제공), 고객유치 등 모든 업무를 A사가 해결한다” 고 홍보하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죠. 그는 “성형처럼 쉬운 영업도 없다” “월수입 300~1,500만원이 보장된다”고 브로커도 모집했습니다.

2017년 7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수사팀에서 브리핑하고 같은 해 11월 16일 1심 선고 공판에서 구속된 브로커‧대부업자 2인이 유죄판결을 받은 ‘성형대출’ 사건, 그리고 작년 말 버닝썬 직원과 강남서 경찰에 의한 김모씨 폭행사건 및 약물강간몰카를 시작으로 뚜껑이 열린 ‘버닝썬 게이트’가 만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유흥산업의 생리와 강남 지역경제

어떻게 이 두 사건이 만나는 것일까요? 그것은 이 두 사건이 모두 강남 성산업의 생리에 기반하여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버닝썬 게이트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강남경찰서 및 역삼지구대의 유착비리, 승리의 성접대와 문란한 생일파티를 중심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 보도들은 아직 ‘강남의 유흥산업’이라는 프레임으로 사건에 접근하지 않습니다. ‘유흥산업’을 어떻게 건드려야 하는지 선례가 없기 때문이죠. 이는 성형대출 사건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겨우 브로커 1명, 대부업자 1명만이 구속되었을 뿐이고 내로라하는 성형외과 원장들, 유흥업소 실장들은 보기 좋게 빠져나갔죠. 여전히 유흥업소 종사자 커뮤니티에는 성형대출 광고가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성형대출 사건에서 누구도 의료법 위반이나 성매매알선으로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대부업자, 성형외과의사, 유흥업소운영자들은 성형대출이 유흥업소 고용을 목적으로, 또한 수술비를 부풀리려는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운영되었다는 판결에도 불구 후속 민사사건에서 혐의를 완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유흥업소는 식품위생법상 명시된 합법의 경제행위이자 고용행위이지요. 일요시사에 따르면 버닝썬, 아레나를 비롯 강남의 클럽, 룸살롱, 가라오케를 실질적으로 차명소유하고 있다고 지목되는 강모씨는 나이트클럽 웨이터로 출발, 불법스포츠도박으로 성장하여 260억원 규모를 탈세하고도 전 강남경찰서장, 세무서장 등 전관들의 비호를 받으며 구속영장이 기각됩니다(청량리 포장마차로 시작하여 토착 조폭/포주의 중심이 된 입지전적 인물 김인식이 떠오르네요). 여기서 언급되는 업소들은 기본 룸이 30~60개에 이르는 대형 업소들입니다. 이뿐 아니라 강모씨는 이 업소들에 주류, 식품 등을 납품하는 유통회사를 또한 소유하고 있지요. 이곳들은 재벌‧엔터테인먼트기획사‧스포츠선수 등을 대상으로 한 접대를 통해 투자 및 수요/공급을 창출하는 무대가 됩니다. 유착비리를 저지르고 퇴직한 전직경찰들의 다음 직장이 되어주기도 했다고 하고요.

문제는 탈세와 유착 뿐입니까? 강모사장이 탈세도 하지 않고 유착도 하지 않았더라면요? SBS 연예뉴스에 따르면 빅뱅 승리로 알려진 이승현(29)은 2015년 12월 6일 요식업‧엔터테인먼트 법인 유리홀딩스의 투자유치를 위해 국내외 재력가와 접촉하였고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합니다. 만일 그가 승리가 아니었다면, “잘 주는 싸구려 애들” 이라는 말로 성매매를 명시하지 않았더라면 이 접대는 문제시 되었을까요? 현 버닝썬 대표 이문호(29)는 아레나 MD 출신으로 VIP 고객이었던 승리와 친구가 된 인연으로 대표 자리에 올랐다 합니다. MD는 클럽 입장부터 테이블 중개 자릿값과 술값 조율까지, 유흥업소 용어로 번역하자면 초이스, TC비 등 매출을 관장하는 핵심 역할입니다. 그는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하여 “물이 좋다”는 클럽 평판을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무엇에 충격을 받습니까? 유흥업소 여성들이 클럽으로 2차를 가거나 승리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았다는 이야기에서 말입니다.

서울강남경찰서경찰발전위원이었다는 사실로 회자된 르메르디앙서울호텔 소유자 최모씨는 2017년 12월 버닝썬에 2100만원을 출자하고 10억원을 대여하여 42% 지분을 차지한 버닝썬의 주요 주주이자 투자자 대표입니다. 그가 발전위원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르메르디앙서울호텔이 숙박업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버닝썬 사건으로 시끌한 한편, 강남 오피스텔 성매매 단속 또한 보도되고 있는데요. 요즘 서울의 ‘전업형’ 성매매는 집결지에서 오피스텔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죠. 도심 한 공간을 점유하고 묵인과 관리로 감금의 지리를 형성하는 집결지 형태로부터, 옆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월세로 임대차하는-도심지 재개발과 함께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오피스텔 건물(단속돼도 문 닫고 도망가면 그만이죠! 온라인 기술은 장소가 특정되지 않아도 구매자를 충분히 호객할 수 있게 해줍니다)이 성매매 하기 좋은 장소로 낙점 지어진 것은 꽤 의미심장하다고 봅니다. 아무튼, 옆길로 샜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역에서 보통의 숙박업을 한다고 인지되는 인물이 실제 유흥산업과 깊숙이 연관되어 있을 정도로 강남의 지역경제는 유흥산업에 연루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최모씨 외에도 이회장이라는 인물은 아레나 주주로서 SF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를 운영해왔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쿨푸드 프렌차이즈(2002년 서울 논현동에 문을 연 야식배달점, 현재 국내외 매장 89개)가 이 회사의 소유이지요. 어쨌거나 투자를 했다는 말은 배당금을 받는다는 말이지요. 아레나의 월매출만 15억원이라고 하니, 강남의 유흥산업에서 흘러나오는 돈이 강남의 건물주와 기업인들에게 차곡차곡 돌아가고, 다시 그 돈이 유흥산업에 투자되고 있었다는 뜻이지요.

 

유흥산업 안의 상품화와 접대 노동, 그리고 젠더화된 마약의 사용

문제는 마약입니까, 성폭력입니까? 유흥산업의 수익은 여성들의 상품화 및 테이블 노동에서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 개입하는 물뽕(GHB), 해피벌룬, 프로포폴, 코카인, 필로폰, 암페타민 등 마약의 사용은 분명 젠더화되어 있습니다. 이룸에서 접하는 사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흥업소 구매자가 마약을 권하고, 그 과정에서 성폭력과 강제투약이 발생하였음에도 여성이 마약사범 혐의로 구속되는 경우, 실장이 구매자에게 약을 전달하고 종사자 여성이 모르는 상태로 룸 안에서 음료의 형태로 복용이 이루어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매자는 경찰 조사에서 “약 먹여서 한번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성산업 일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관리하고자 하는 프로포폴의 유행에 따른 사용 과정에서 중독 및 오염된 주사바늘에 의한 감염‧ 사망 등의 피해가 발생합니다. 강남 클럽을 중심으로 한 해피벌룬 유행을 타고 이 약물을 접하게 된 여성이 강도 높은 출근 그리고 폭력적인 추심 스트레스로 취약해진 상태에서 비롯한 중독으로 신체장애가 발생한 경우들도 있습니다.

현재 버닝썬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마약 유통망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강남의 마약은 분명 유흥산업의 맥락 안에서 유통되어 왔으며 이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과 이를 통한 성접대, 그리고 유흥업소 종사자들에 대한 관리의 측면이 반드시 있었다고 봅니다. 앞서 언급한 조모씨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사위인 이모씨와 투약으로 인해 실형을 선고받은 전적이 있고,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역시 투약이 이루어졌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남성들의 유흥문화 안에서 약물은 결속을 더욱 끈끈하게 하고 흥을 돋우는 장치입니다. 반면 유흥산업 안의 여성들에게 약물은 일로 인한 위험을 강화하고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약물의 유통구조 역시 산업화 되어 있음, 성산업 깊숙이 침투해 있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물뽕을 판매하는 웹사이트, 전화 한통이면 집까지 배달해주는 해피벌룬, 성형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의 미용과 뷰티의 이름아래 홍보되는 프로포폴, 성구매가 여성에게 약물을 ‘먹이는’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경우 등등.

강남의 유흥산업은 클럽으로부터 하드코어-퍼블릭-쩜오-텐프로로 이어지는 유흥업소 피라미드로 이어집니다. 이 피라미드는 여성들에게 성형의 필요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곧 소득으로 이어진다는 환상에 입각한 노동시장을 만듭니다. 이 상징화된 서열이랄까요, 위계랄까요, 등급은 “물 좋다!” 라는 한마디로 압축됩니다. 이 시장으로부터 생성된 여성 섹슈얼리티라는 자원이 강남 클럽에서 사용됩니다(다시, 조모씨는 강남 클럽 파티 기획사 P엔터테인먼트도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이 여성들의 성을 자원화하고 상품화하기 위한 성형 및 미용산업의 수익, 이 여성들을 강간하기 위한 마약 판매에서 오는 수익, 강간의 순간을 통한 투자 유치의 성공에서 오는 수익, 여성들의 노동에서 발생하는 수익까지 모조리 이 유흥산업으로 흘러들어갑니다. 남성들은 이 산업 안에서 만나고 우정을 쌓고 성장하고 서로에게 투자를 해주는 사업 동료가 됩니다. 여성들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이 질문은 기회의 불공평을 의미하는 바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 지형을 아주 침착하고 치밀하게 이해하고 반드시 부숴버리고자 합니다. 힘이 닿는 데까지.

어쨌거나 이렇게 급하게라도 기록을 남깁니다. 다음 글들을 더욱 기대해주세요!

 

그냥 끝내기 아쉬우니 성형대출 포럼 자료집에 부록으로 실린 “강남의 죄” 판결문을 인용할게요.

 

그러므로 우리는 성형과 빚과 유흥업소 종사에 대하여 여성에게 죄를 묻는 법과 언어를 걷어내고 은폐된 강남의 구조와 의도, 책임을 분석하고 드러내는 법과 언어를 발굴해야 한다. 위에 나열한 법들에는 대부업, 성형산업, 성산업의 행위자들이 빠져나갈 구멍이 숭숭 뚫려있고 운 좋게 기소가 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 반면 여성들에게는 일한 사실을 알리겠다는 협박만으로도 원치 않거나 안전하지 않은 일을 감수할 정도의 위협이 된다. 이러한 권력의 비대칭이 여성주의적 관점과 해석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우리는 강남이라는 시공간에 압축되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한다. 여성들에게 안전과 건강이 담보되지 않는 시술을 받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드는 사회, 일상화된 빈곤과 빈곤의 여성화에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여자라면 무담보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사기를 치는 사회, 여성노동의 저임금과 짝을 이루는 고액의 화대를 형성한 사회를 고발하고자 한다.

여성들의 절박함을 방기한 죄, 여성들을 이용해 돈을 벌어들인 죄, 여성들의 몸을 소모한 죄,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여성의 욕망으로 환원시키는 것이 강남의 죄이다.
여성은 정상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을 뿐 결코 빈곤할 수 없다는 상상력, 여성에게는 낭비와 사치와 문란함이 있을 뿐 생존과 독립은 없다는 발상을 퍼트리는 것이 강남의 죄이다.
강남이 이 모든 것을 통해 축적하고 있는 부와 권력, 그것이 강남의 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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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한꼭지] 성형대출 사건과 <호스트네이션> 겹쳐읽기

2017.8월 소식지 – 활동 한 꼭지

 

성형대출 사건과 <호스트 네이션> 겹쳐 읽기

: 한국, 아시아 여성들의 삶과 성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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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룸에서는 지난 7월, 성형대출 브로커 구속 형사사건 관련 언론보도 인터뷰를 하고, 피고인 처벌과 관련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성형대출 피해자 지원, 그리고 작년의 대출-성형-성산업의 공모와 관련한 사업 활동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언론대응 이었다.
언론과 법을 통한 가시화에 국한하지 않고 이룸이 이 과정에 임한 목적과 과제들을 나누고자 활동한꼭지를 쓰려던 중, NEMAF(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서 상영한 다큐 <호스트 네이션> (이고운, 2016) 을 보게 되었다.
내겐 이 다큐의 장면들 위로 성형대출 사건이 겹쳐져 보였다. 필리핀의 한 ‘연예기획사’가 한국의 기지촌 ㅡ  군산 아메리카 타운으로 여성들을 수출하는 과정과, 한국의 성형대출 브로커 사무실이 여성의 몸을 성형이라는 의료기술과 대출이라는 금융기술로 기획하여 한국적 유흥업 공간 룸살롱에 공급하는 과정이 겹쳐져 읽혔다.
미국과 호스트 국가들 간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주둔 군사들에게 로컬한 여흥을 제공하는 데에, 한국의 남성 지배 카르텔을 유지하는 유흥/접대문화를 지속시키는 데에 여성들이 공급된다. 젠더화 된 성산업이 제국-군사-자본-남성 이해관계로 형성된 구조를 지탱하며 구매자를 위한 상품으로서의 여성들을 인입하고, 동원하고, 기획하고, 소진시킨다. 필리핀에서 군산으로, 지역에서 서울로, 안 팔리는 몸에서 잘 팔리는 몸으로, 퍼블릭에서 ‘진짜’ 텐프로로, 성산업 내외부를 가로지르는 이주의 경로는 여성들에게 최선의 기회이자 방법으로 제시된다.
공급책들은 2차는 없다, 성매매는 없다, 인신매매도, 감금도, 강제로 하는 것도 없다, 요즘이 어떤 시댄데, 너는 돈을 잘 벌기만 하면(벌어서 잘 갚기만 하면) 된다, 라고 말한다. 이들은 프라이드를 갖고 있다. 필리핀 연예기획사 운영자는 자신이 아니면 누가 이 여성들에게 기회를 주겠느냐고 반문한다. 필리핀 경제상황은 엉망진창이고, 제아무리 대학 나온 여자라도 먹고살 길은 없다고 한다. 군산 아메리카 타운의 업주는 자신은 순전히 술을 팔아서 돈을 벌 뿐 ‘쥬스’를 판돈은 여성들에게 모두 돌아간다고 말한다. 성형대출 브로커 사무실 이름은 ‘뉴라이프’ 였다. 촌스럽고, 못생기고, 지방에서 올라온, 신용 낮은 너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겠다는 뜻이었다.

이렇게 세련되어진 탓일까, 아님 늘 그래왔을까, 사람들은 성산업을 젠더라는 심급으로 사유하기를 거부하고 또 실패한다. 팟캐스트 [을들의 당나귀 귀]에서 ‘성매매와 성형대출, 그리고 여성부채’ 라는 주제를 다루었을 때, 진행자는 ‘성형대출이 자기관리이자 자기계발이라면, 그것이 특별히 더 문제시 되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를 물었다. 여성주의저널[일다] 에서 보도한 성형대출 기사에 달린 댓글 중에는, ‘성노동 종사 여성으로서 재테크적 차원에서 성형대출을 고민하고 있을 뿐이고 대부업은 업주로서의 계산에 따른 투자일 뿐인데, 이런 보도는 여자애들이 몸 파는 것이 불쌍하다는 생각에 다름 아니다’ 라는 내용이 있었다. 여성들의 성산업 종사 경험을 다른 여성 노동 경험들과 다른 차원을 갖는 억압으로, 성적 피해로 사유하는 것은 ‘창녀 혐오’, ‘불법적 존재들에 대한 혐오’ 일까? 그러나 성매매를 ‘헬조선’을 살아가는 모든 개인의 동일한 임금노동으로 만들 때 비판의 거점을 잃는다. 여성 저임금 서비스 직종의 열악한, 성차별적 노동 현실 ㅡ  감정노동과 모욕, 성희롱과 성폭력, 성역할 강요 등 ㅡ 이 있다. 그리고 성산업의 일 경험, 상품화 경험은 바로 그 ‘여성적’ 인 것 자체를 판매한다. 성산업이 지극히 ‘합법적’ ‘합리적’으로 건재하며 성매매를 하는 빈자들에 대한 처벌을 성산업 그리고 성차별 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도하는 상황을 직시한다면, ‘비범죄화’ 가 복원시킬 수 없는 ‘창녀’ 그리고 ‘불법적 존재’ 의 문제와 우리가 정말 무엇을 타격해야 하는지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한편 경찰과 언론은 성형대출을 ‘취업을 준비하는 사회초년생 그리고 유흥업소종사여성을 타겟으로 한 성형외과와 대부업체에 의한 범죄’로 다뤘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고리와 추심으로 인해 성매매나 음란 방송까지 해야 했다는 것이다. 유흥업소가 이 범죄 구조의 일부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 구속된 브로커와 대부업자의 기소 죄목에서도 성매매는 빠져있었다. 성매매를 모든 여성의 삶의 조건 문제가 아닌 일부 여성의 문제로 축소하는 한, 이 공모에는 접근할 수 없다. 이 공모와 무관하게 성매매를 단속하고, 인신매매를 뿌리 뽑자 한들, 알선자들은 그 혐의를 부인할 것이고 새로운 공급의 루트를 찾을 것이다.
이룸은 성형대출이 성산업 일의 ‘속성’과 직결된, 성산업 지형 속 장치라는 점을 밝히는 것을 관건으로 본다. 성형대출이라는 말뚝에 단단히 묶인 밧줄들을 추적하며 천착하기를 제안하고자 한다. E6 비자를 받기 위한 영등위의 비디오 심사 과정도 유사하다. 왜 아시아의 여성들에게 엔터테이너 비자가 합법적 이주의 루트로 존재하는가. 성산업의 구체적인 장면들을 포착하고 연결시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이 그림 속에서 ‘자기계발’ 계획과 ‘성매매/인신매매 피해’ 사이의 간극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드러난다.
빚을 지거나 성형을 하게 만드는 방식의 ‘재여성화’, 상품화의 경로 바로 그 자체가 성산업이 이윤을 벌어들이고 지속되게 하는 과정의 일부이다. 성산업은 ‘성서비스가 거래된다’고 가정되는 임의의 순간 혹은 법적 정의 상의 ‘성매매’가 이뤄지는 순간에만 있지 않다. 구매 수요를 비롯, ‘여성’이라는 상품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각종 이득이 필리핀에서 군산, 서울의 강남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형성한다. 그렇기에 ‘여성’으로서의 삶과 몸을 기획하고 가공하는 성산업의 힘을 젠더 관점으로 해석하기를 거부하고 또 실패한다면, 성산업 구조와 지형에 놓인 여성의 삶을 중심으로 페미니즘의 시선을 전환하지도, 이 경험을 이야기하고 기억할 목소리를 길어내지도 못한다.
내담자들은 대부업자나 유흥업소보다는 성형외과의 책임을 묻는 것을 상대적으로 더 상상하기 쉬워했다. 대부업자가 피부에 닿는 직접적인 가해를 했기에 두려움이 커서이기도 했지만, 성형외과 ‘소비자’로서의 피해를 이야기한다는 것에 더 익숙했던 것이다. 브로커 사무실 직원들이 전부 유흥업소의 실장들이었다는 점, 나에게 잘해줬던 그 언니가 내가 낸 돈의 20%를 받아갔다는 점, 처음 면접을 볼 때부터 칠판 가득 적혀있던 업소의 이름들, 걔는 수술하고 어디서 일해서 금방 돈을 갚았다는 이야기들, 매직미러라는 들어본 적 없는 초이스 방식에 놀라 이 일은 도저히 못하겠다 싶었던 순간, 초이스가 되지 않아 하루치 일수를 못 찍게 될까봐 황급히 택시를 타고 다른 룸보도 일을 하러 갔던 일, 집결지에서 다방에서 선불금을 끌어와 돈을 갚았던 이야기들 또한 동시에 일어난 현실이지만, 낯설고 가려진 현실이다.
그러므로 다시, 중요한 것은 이 이야기들을 왜, 어떻게 하냐는 것이다. <호스트 네이션> 의 중요한 요소는 음악이었다. 수 년에 걸쳐 촬영된, 지극히 일상적이고 불연속적으로 비춰지는 순간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내기 위해서 음악을 그 자리에 두었다. GV 시간 어떤 관객은 감정의 과잉이 아니냐고도 물었지만, 나는 좋았다. 우리는 이룸에서 자주 성매매가 ‘모순’이라는 말을 한다. 자못 평범하게 흘러가는 순간들 속에서 내가 어떤 음악을 듣고 있는지, 이 음악이 뮤트 된 장면들이 왜 그리도 불편한지, 이 다큐가 들려주는 듯 했다.
참고.
활동이야기

[후기]‘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포럼 후기 -성형대출 철폐 운동을 ‘나’의 운동으로, 오현주(광어)

성형 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 속기록.pdf82.0K

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포럼에 참여했던 광어님이 후기를 작성해주셨습니다.
뜨겁던 포럼의 열기가 알차게 담겨있네요!
후기와 더불어 포럼 당시의 속기록을 첨부하여 공유합니다. 못 오신 분들도 함께 성형대출을고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포럼 후기
성형대출 철폐 운동을 ‘나’의 운동으로-

 

오현주(광어)

3년 만의 외출 : 용기,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나는 3년 간 매월 후원’만’ 하던 유령 회원이다.
내가 스스로를 ‘유령 이루머’로 정체화하고 있는 건 단순히 내가 부산에 산다거나, 독박 육아 중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나는 계속 이룸이 낯설었다. 아니, 이건 정확히는 ‘반성매매 운동’이 내 운동 같지가 않았다. 아마 학생 운동 시절 내 모습–반성매매/여성해방을 주구장창 외치면서도, 정작 성 판매 여성들의 삶은 (대학생인) 나와 전혀 상관 없다는 듯 굳건히 벽을 치고 있던 ‘나’–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리라. 하지만 나는 이번 2016년 포럼 주제를 본 후부터 ‘나와 이룸 간 경계를 허물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지금은 수면 위로 올라가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해 준 이루머들, 13개월 아이를 안고 무턱대고 찾아간 날 따스하게(^^) 맞아준 패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최연소참가자와 광어님

 

무력했던 ‘나’ : ‘왜 빌려줬냐’ VS ‘왜 빌렸을까’
포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고백해야겠다. 나는 휴학생 시절 대부업체에서 꽤 큰 돈을 빌린 적이 있다. 수 백 만원의 학자금대출 이자를 연5%씩 내고 있었기에, 당시 ‘무조건/무이자 1개월’은 내게 참 매력적이었다. 대출은 전화 한 통으로 이루어졌고, 누구나 그렇듯 나 역시 1개월 내에 돈을 갚지 못했다. 결국 나는 원금의 25%가 넘는 이자와 함께 원금을 내고 나서야 대부업체와의 연을 끊을 수 있었다.
그 이후로 ‘한 번 빌리면 돈 없을 때마다 귀신 같이 연락 온다더라’, ‘평생 기록이 남는다더라’ 등등의 카더라 통신이 우스갯소리로 들리지 않았다. 가장 비참했던 건 러시앤캐시의 빚을 결국 다른 친구의 돈으로 다시 빌려 막아야 했던 현실이었다. (만일 카드론이 가능했다면 분명 카드대출에 손 댔겠지.) 이후 나는 미친 듯이 사교육 아르바이트를 했고, 친구의 빚을 다 갚고 나서야 빚이 주는 무기력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혐오했던 ‘나’ : ‘나는 페미니스트야’ VS ‘나는 뚱뚱해서 안돼’
복학 후, 여자동기들 사이에선 “단란주점에서 방학 때만 ‘빡세게’ 뛰어도 학비가 모인다는 데..명문대 여대생들도 많이 한다는데…진짜일까? 얼마를 버는 걸까?” 등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순간 나는 대출에 호되게 당했던 때를 떠올리며 수 초간 ‘진짜로 주2회에 몇 백 만원이 모이나? 과외보다 훨씬 나은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는 ‘말도 안 돼. 난 뚱뚱하고 못 생겼으니 애초에 단란주점은 말이 안되지. 과외나 해야지’라며 자조했다.
그 순간, 폭풍처럼 자괴감이 밀려왔다. 입으로는 성 매매 남성들의 가부장성/비인간성을 떠들면서, 나조차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내가 정말 페미니스트 맞나? 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순간의 상상으로 시작된 자기혐오는 꽤 오랜 시간 이어졌다. 혐오의 대상은 주점조차 갈 수 없다고 내 외모를 셀프-비하하는 ‘나’로, 그러면서도 이번 학기 학비를 또 빌리고 있는 ‘나’로 반복되었다. 졸업 후 나는 취업 전선에 나섰고, 이 기억을 꽁꽁 봉인했다. 그러나 여전히 ‘면접 통과할 외모’ 강박에 시달리며 다이어트를 했고, 쌍커풀 수술도 했다. 나에게 ‘남성에게 매력 어필할 수 없는 몸’이란 곧 ‘취업에 불리한 면접 불합격용 몸’이었기에 또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이룸에서 [성 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에 대한 포럼을 한다고 했을 때, 순간 기억 저 편에 묻어 두었던 당시의 감정이 떠올랐다. 꾸물꾸물한 느낌이 엄습했지만, 13개월 아이를 안고 무작정 포럼 참가를 강행했다. 더 이상 그 때의 무력함을 방치해 두면 안될 것 같았기에.

뜨거웠던 포럼현장

성 산업/대부업/성형 산업의 공모1 : 어떻게 연쇄고리를 끊어낼 것인가   
포럼은 이룸의 발제로 시작했다. 자료집에는 상당히 많은 사례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 발제문은 성 산업/대부업/성형 산업이 현실에서 어떻게 공모하고 있는지, 이로 인해 여성들의 삶이 어떻게 파괴되고 있는지 낱낱이 밝히고 있었다.
수많은 업소 영업주들은 고리대 수준의 이자가 마치 ‘싼 금리’인 양, 이 정도 원금은 2~3개월 일하면 다 갚을 수 있는 빚인 양 소개하며 여성들을 설득한다. 성 산업 종사 여성들은 이 제안에 혹하며 더 나은 초이스를 위해, 혹은 ‘몸값 높이기’를 권하는 업소 운영진을 위해 이 수렁에 빠진다. 다수의 사례가 이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문제는 이것이 전형적인 불법 선불금 형태를 띄고 있어도 여성들이 악랄한 추심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발제문의 주장처럼 선불금을 무효화시키는 법적 장치가 이미 존재하고, 이를 활용해 여성들의
피해를 구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수많은 사례들이 증명하듯, 불법/합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성형대출은 여전히 많은 여성들을 성 산업 내에 옭아매고 있다. 이제는 현재의 법제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적극적인 규제와 개입으로 성형 대출을 몰아내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 나는 이 부분에 대한 이룸의 문제의식에 적극 동의하며, 지지를 표한다. 여성 전용 대출과 성형의 실상이 대중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지금, 성형 대출 철폐 운동은 (지금은 비록 ‘과제 세우기’ 단계라 해도) 여성 운동 진영에 작지 않은 의의를 차지할 것이다

 

성 산업/대부업/성형 산업의 공모2 : 자본주의는 어떻게 이 ‘공모’를 공고히 하고 있는가
두 번째와 세 번째 토론은 이룸의 문제의식과 함께 하면서 또 다른 각도에서 성형 대출 철폐 운동의 당위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세 번째 패널은 오늘날 여성들이 어떻게 ‘신용 시스템’과 ‘부채 경제’ 속으로 대거 편입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성 산업과 금융업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언급하고 있다. 나는 이 글에서 패널이 성 산업/대부업/성형 산업의 “끝판왕” 자리에 국가와 신자유주의(오늘날 자본주의)가 있음을 나지막이 폭로하고 있다고 여겼다.
신자유주의가 여성을 포섭하는 과정이 곧 여성을 저렴하게 착취 시스템으로 포섭하는 작업이었음은, 지난 수 십 년의 역사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누리고 있다’고 일컬어지는 각종 자유는 어떠한가? ‘성 노동’(성 판매)/미용성형/대출을 선택하는 것은 진정으로 ‘여성 자유’의 확대인가? 아니면 신자유주의와 反여성주의의 합작품인가? 분명 둘 다 존재하겠지만, 토론문은 후자를 절대 ‘자유의 확대’란 명목으로 포장해선 안 됨을 나직하게, 그러나 뼈 있는 목소리로 경고하고 있다. 성 산업/미용성형/여성 전용 대출의 확대는 결코 여성 선택지의 확대가 아니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한국 사회의 자본주의적 착취/여성에게 강제되는 ‘몸 규범’/빈곤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증거라고 본다.
우리 사회 안에서는 각종 서비스/비정규 노동이 ‘여성 전용’ 영역으로 할애되어 있다. 이는 매우 값 싼 노동이고, 심지어 가사/육아는 제대로 된 노동으로 인정도 못 받는다. 여성들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남성과 똑같이 교육 받고, 경쟁하고, 때로는 (결혼 시장에서 나은 남자를 간택함으로써) 계층상승을 꿈 꾸지만, 이 극심한 경쟁을 뚫는 ‘예쁘고, 똑똑한’ 여성은 극소수다.
성 산업/대부업/성형 산업 간 유착은 빈곤의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들을 성 산업의 수렁으로 등 떠밀면서, 모든 건 여성들의 ‘자발적’ 선택이었다고 항변한다. 미용성형은 여성들에게 해방감을 주기는커녕 각종 부작용과 의료사고, 중독, 성형대출에 노출시킨다. 이 뼈 속까지 反여성적인 자본주의 시스템의 억압 망이 너무나 촘촘해서 숨 쉬기 괴로울 정도다.

 

나’와 ‘그녀’는 다르지 않다 : 성형대출 철폐 운동은 ‘나’의 운동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사회의 억압 망을 뚫고, 과연 나는 선언만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가?
예전에는 내가 내 삶을 잘 성찰하면 해방을 얻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페미니즘은 정말 나에게 큰 해방감을 주었다. 그러나 대학 졸업 이후 만난 사회는 생각처럼 녹록하지 않았다. 페미니스트임에도 여전히 나는 취업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해야 했고, 계속된 서류/면접 낙방을 맛 보며 불안해했다. 적은 너무나 거대하고 유리 천장은 공고한데, 그 안에서 ‘나는 페미니스트요’라고 선언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취업 이후 결혼하고 아이를 기르면서, 이룸에 매월 후원금을 이체하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나는 점점 사회와 타협해가고 있었다.
이제는 안다. 결국 나를 억누르는 것들과 행동으로 맞서야 한다는 걸. 내가 받은 억압이 내 딸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하다. 성형 대출을 몰아내기 위한 싸움은 이룸의 과제, 성 판매 여성들만의 과제가 아니라 바로 지금의 ‘나’를 위한 과제이다. 이제는 유령 이루머 생활을 청산하고 투쟁할 때가 되었다. 갑작스럽게 불타오르는 전의(?)와 현실의 괴리에 먹먹해지기도 하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액션은 분명히 있다. 내가 나가는 촛불 집회에서 성형 대출의 폐해를 발언해 볼 수도 있겠다. 강남이 너무 멀면, 서면이나 삼산에서라도 뻥이요 과자를 돌려 보는 거다. 민우회에서 소개했던 ‘성형스파이’ 활동은 발상 자체가 굉장히 신선했다. 만일 그런 활동을 많은 여성 동지들과 함께 한다면 분명 즐거울 일일 것이다.
방학이 되면 단란주점을 향했던 그녀들, 당장의 선불금으로 성형수술을 하며 초이스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그녀들은 ‘나’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이제 칼 끝을 성 구매자/대부업자/브로커를 향해 겨누자. 국가에 요구하고, 운동을 만들어내자. 촛불 시위를 하자. 뒤엎자. 여성의 이름으로 연대하자. 스스로에게 다짐하자.

 

여성의 몸에 대한 억압, 착취를 중단하라!
여성을 이용해 돈 버는 성 산업 철폐하라!
대출 받지 않아도 여성의 주거안정,의료,생활안정 보장하라!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를 끊어내자!
활동이야기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3탄 성형대출

이룸은 여성의 몸을 둘러싼 성형산업-대부업-성산업이 공모하고 있는 현실에

문제제기 하는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목차-

제1탄 약탈적 대출

제2탄 여성 대출

제3탄 성형 대출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제3탄 성형대출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 성형대출

 


여성의 다양한 외모와 나이듦에 따른 신체변화
= 치료대상!
= 잘못된 습관!
= 자기관리 소홀!
= 비생산적!
 
학생도, 구직자도, 예비신부도
심지어 폭력피해자도 여성이라면 요구받는 남성시각의 이상적인 외모규범
 
-수술이 잘 되면 성공적인 자기관리?
 수술이 잘못 되면 성형중독 여성 탓??
-여성의 외모관리에 대한 이중잣대, 그리고
 성형산업의 덩치를 키운 또 다른 공범은…
 
여성 몸에 대한 억압에서 이윤을 얻는 
성형산업과 대부업의 공모 “성형대출”
 
“예쁜 여성은 어떻게 해서든 갚는다. 남자가 갚아주던지 유흥일을 해서라도 갚는다” -대부업 관계자
 
성차별적 문화에 기대 부를 창출하는
[성산업]-[성형산업]-[대부업]의 공모
– 성산업은 외모관리로 상품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하는 성차별적 성형산업과 약탈적 금융자본을 적극 이용한다.
– 성산업과 결탁한 대부업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성매매여성을 손쉽게 압박하여 대출금 회수율을 높인다.
– 이들은 상환 능력이 없는 빈곤 여성에게 돈을 빌려 주고 빚을 지게 해 성산업에 묶어두는 데 공모한다.
그렇게 여성의 몸은 이들에게 수입원이 된다.
 
[성산업]-[성형산업]-[대부업]의 구조적 책임을 묻는다.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끝-

 

제작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참고자료
태희원 (2012). ‘즉각적인 몸 변형’ 기술로서의 미용성형과 몸 관리의 정서. 젠더와 문화, 5(2), 79-111.
주부대출·여성대출 광고의 무섭고 치밀한 꼼수, 2014.11.03, 위클리오늘.
환자엔 수수료, 병원엔 소개비 '성형브로커' 덜미 , 2016.07.30, 의협신문
'성형 貸出'로 환자 알선, 高利 뜯고 병원서 뒷돈, 2015.05.08, 조선일보
“모델 시켜 주겠다”…女23명 돈갈취·성매매 알선 혐의 男 구속, 2014.03.31, 티비리포트
빚 독촉에 시달리는 성매매여성들 이중고…법이 먼저 손 내밀었다, 2016.05.20, 매일경제

더 알고싶다면?
포럼에서 만나요!

<시간>2016년 12월 7일(수) 오후 3시 30분 ~ 오후 6시
<장소>여성플라자 아트컬리지 2
           (차량5부제를 실시하는 공간으로 끝자리 3,8 차량은 주차가 불가능합니다) 
 
 
*사전신청하기  
https://goo.gl/QgVcP2 

성매매피해지원상담소이룸 /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02-953-6280 eloom2003@naver.com

 
활동이야기

[포럼] 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

<여성특화대출 문제제기 포럼>
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

왜 성형대출인가?
성형대출피해 사례로 본 성형대출 커넥션의 실태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 ‘필수’적인 성형과 성형대출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를 끊어내기 위하여

<발제>
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_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토론>
1) 미용성형 및 미용성형시장이 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_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활동가 정슬아
2) 성형대출의 형성을 가능하게 하는 법의 허점을 돌파하기_ 법무법인 원 변호사 원민경
3) 금융과 신용에 대한 여성주의적 접근_ 여성학 강사 김주희

<시간>
2016년 12월 7일(수) 오후 3시 30분 ~ 오후 6시

<장소>
여성플라자 아트컬리지 2 (차량5부제를 실시하는 공간으로 끝자리 3,8 차량은 주차가 불가능합니다)

*사전신청하기
https://goo.gl/QgVcP2

성매매피해지원상담소이룸 /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02-953-6280 eloom2003@naver.com

여성의 몸을 둘러싸고 공모하는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
이들의 구조적 책임을 묻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합법적 여성특화대출의 한 종류인 성형대출의 문제가 성산업의 경계를 넘어 여성 전반의 문제임을 공유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p.s 대출은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활동이야기

[대출은, 추심!]10월 27일 강남에서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거리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10월 27일, 이룸은 강남역 10번 출구 버스정류장 근방에서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거리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제주도에 바람, 돌, 여자가 많다면 강남에는 유흥업소, 대부업체, 성형외과가 몰려 있습니다.

이룸 생각에 가장 부유한 동네라고 일컬어지는 강남이 돈을 버는 방식이 남성중심적인 자본주의사회가 자본의 배를 불리는 방식과 꼭 닮아있다 싶었어요. 그래서 강남에서 캠페인을 진행 했습니다.

1)빌리고 갚지 못하는 채무자의 책임이 아니라 못 갚을 사람에게무차별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약탈적 대출에 대한 채권자의 책임을 묻는!
2)못 갚을 사람을 무자비하게 추심하는 행태와 이를 허용하는 법을 문제제기하는!
3)그 과정에 여성차별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거리캠페인!이 어땠는지 같이 살펴보실까요?

분홍분홍한 유인물과, 글씨로 빼곡한 유인물 총 2종을 강남역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배포했어요.

교육비, 의료비, 주거비, 생활비 중 무엇을 목적으로 한 '빨대'가 가장 많은지 골라골라 스티커를 붙이는
<내 등에 꽂힌 빨대>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스티커를 붙여주신 분들께는 '뻥이요!'와 빨대를 탁 꽂아 먹는 요구르트를 드렸고요.  바로 옆 횡단보도에 서 있는 분들께 캠페인의 내용을 선전하기도 했는데요…….아무도 눈을 쳐다봐주시지는 않았지만…..
횡단보도에 서서 귀쫑긋 들어주셨으리라 믿어욧!! 부끄러워서 듣는 내색을 못했으리라 믿습니다~~!

 
<거리에 뿌려진 대출유인물을 패러디해봤습니다. +_+>

안타깝게도 그 날 강남역을 오가는 시민들은… 유난히 차가우셨지요…..(어흑)
그래도 굴하지 않고 으쌰으쌰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1인은 “미0사0 문제있다. 유흥업소 전제로 대출해준다. 파이팅!” 이라는 응원의 말을 남기고 사라지셨고요.
캠페인 장소 앞 건물의 관리인은 모든 유인물을 꼼꼼히 읽은 뒤 민원신고를 하셨습니다.
해당 건물의 위에는 성형외과가 있고, 성형외과는 큰 돈을 내고 건물에 입주해있으니 성형외과에 방해가 되는 이런 캠페인은 여기서 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덕분에 이룸은 강남역/ 압구정역의 건물들 앞에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배너를 들고 산책하면 성형산업에 타격을 주는 효과좋은 캠페인이 되겠구나! 아이디어를 얻었답니다.

성형외과는 여성들이 외모를 ‘성형’하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선전하고, 대부업체는 여성이기만 하면 돈을 빌려주겠다고 홍보하며, 유흥업소는 여성이기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남성에게 초이스 받을 외모가 되면 만사 오케이인 것처럼 선전하고, 여성임을 이용해 악랄하게 추심하겠다고 홍보하고, 여성의 성적 통제권을 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하는 것이죠.
이룸은 이 세 산업이 여성의 몸을 착취하고 성차별적인 문화에 기대어 이익을 창출하는 대표 주자라 생각해요. 

 

여성이기만 하면 비밀도 보장해주고 담보도 없이 돈을 빌려주겠다고 하고, 유흥업소 종사자이기만 하면 돈을 빌려주겠다고 선전하는 대부업자들이 정말 많지만… 제2,3금융권 및 불법 사금융이 믿는 구석이 분명히 있고, 이 믿는 구석은 한국사회의 성산업과 성차별적인 문화 및 구조라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

여성을 위한 권리, 대부업자들의 선의인 것처럼 포장되어 있는 여성대출의 포장을 벗겨 그 실체를 알리는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거리캠페인!


다음 거리캠페인은 어디에서 진행될까요? 이 곳, 이 장소에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활동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