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윗선 상납' 폭로 경찰관 감찰..연합뉴스

서울청, `윗선 상납' 폭로 경찰관 감찰(종합) 2004/06/25 23:07 송고

보안과장 돌연 사직.."개인적 이유로 사표"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 서울경찰청이 최근 일부 경찰관들의 추문.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관할 유흥업소로부터 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중부경찰서 모 지구대 정모 경사를 상대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정 경사는 관내 유흥업소로부터 40만∼50만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서울경찰청에서 해임 방침을 통보해 오자 지난 22일 이정근 중부서장에게 편지를 보내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경사가 보낸 편지에는 `상납 의혹'과 관련해 정 경사 자신 외에도 중부서 여러 관계자들이 연루돼 있다는 폭로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날 중부서로부터 관련 사실을 보고 받은 서울경찰청 감사담당관실은 의혹이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 정 경사의 해임 방침을 일단 철회하고 전면적인 재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중부서 보안과장 권모 경정은 공교롭게도 23일 사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권 경정의 연루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권 경정은 그러나 "다른 직업을 찾기 위해 사표를 낸 것일 뿐"이라며 "내년 정년 퇴임을 앞두고 무슨 미련이 있어서 그런 일을 했겠느냐"며 자신의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감사담당관실은 정 경사가 해임될 위기에 처하자 앙심을 품고 허위 사실을 폭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감찰조사에 나섰으나 정 경사가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조사에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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