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광고전단 감소 `연쇄살인 충격'도 작용 > ..연합

2004/07/21 10:39 송고

< 유해 광고전단 감소 `연쇄살인 충격'도 작용 >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유흥가 밀집지역과 주택가 등지에 무차별적으로
살포돼 온 이른바 `출장마사지' 광고 등 음란.퇴폐 광고전단이 최근 감소 추세를 보
이는 가운데 `연쇄 살인사건 충격' 여파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달 들어 현재까지 강원도 내 성매매 관련 불
법 광고물에 대한 수거 및 단속결과 명함형 전단지 1천87장 등 모두 1천234장의 음
란.퇴폐 광고물을 수거했다.

이는 지난 6월 한달 6천862장의 음란.퇴폐 광고물을 수거한 실적에 비해 6배
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각종 음란성 광고 전단이 거리에서 사라진 데는 이들 광고물이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고시 이후 이달 초부터 경찰의 성매매 유도 전화번호 광고물 단
속 및 형사처벌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근 붙잡힌 희대의 연쇄살인 용의자가 길거리에 뿌려진 성매매 관련
광고물을 통해 출장마사지.보도방 여성들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아온 사실이 드러
난 이후 관련업종 종사여성 및 업주들의 외형적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도 나
오고 있다.

이로 인해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등 사회 문제화하고 있는 음란 명함형
전단지가 최근 들어서는 거리에서 좀처럼 찾기 어려워졌다는 게 단속 경찰관들의 설
명이다.

경찰관계자는 "형사처벌 강화 및 집중단속의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연쇄살인
사건 이후에는 모방범죄를 우려한 탓인 지 `출장마사지' 등 성 매매 관련 전화번호
광고물의 길거리 살포 행위가 눈에 띌 만큼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기 때문에 성매매 관련 불법광고
물 배포행위 및 음성적 불법 퇴폐영업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방학기간을 맞아 22일부터 8월 초까지 보도방 영업행위에 대한 일
제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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