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윤락녀 35% “가족 부양 위해 성매매“..한계레

인천 윤락녀 35% “가족 부양 위해 성매매“
2004.8.3
인천지역 윤락가 성매매 여성의 35%가 가족을부양하기 위해 성 매매를 그만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인천시 남구가 최근 인천시 숭의동 윤락가 ’옐로하우스’와 학익동 특정지역 등 인천의 대표적 윤락가 2곳에서 66개 업소 윤락녀 229명을 대상으로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설문 결과 ’성매매를 그만두지 않는 이유’로 ▲’가족부양 때문에’라는 답이 34.

5%(79명)로 가장 많았고 ▲’현재 소득을 보장할 적정직업이 없어서’ 28.8%(66명) ▲구직에 대한 자신감 부족 18.3%(42명)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빚 등 부채 때문에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답은 21명(9.2%)으로 가장 낮은순위를 차지했다.

조사결과 윤락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생계 대책 마련 때문’이란 답이 49.3

%(113명)로 거의 절반에 가까웠고 ▲’빠른 자립을 위해’가 24.9%(57명) ▲’손 쉽게 돈 벌기 위해서’ 10.9%(25명) ▲’취업이 어려워서’ 4.8%(11명) 순이었다.

윤락가가 폐쇄될 경우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다른 윤락가에서 계속 근무하겠다는 답변이 37.1%(85명)로 가장 많았고 ▲’직업을 바꾸겠다’가 29.7%(68명) ▲’술집 등 유흥업에 종사하겠다’ 15.7%(36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연내 학익동 윤락가 철거를 앞두고 성매매 여성들의 사회복귀를 위해 인천시 남구가 실태조사 차원에서 실시한 것으로 인천여성의 전화, 인천YWCA 등 전문상담원 2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인천시 남구 차현주 여성아동팀장은 “조사 결과 윤락가 여성의 대부분은 현수입이 보장될 경우 직업을 바꾸겠다고 답했다”며 “이들의 직업전환을 위해 취업프로그램 운영 등 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온라인상담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