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미아리 집창촌 수사, 소홀한 점 있었다" | |||
[노컷뉴스 2005-03-30 12:01] | |||
미아리 화재 사건과 관련해 자체 감사에 착수했던 경찰은 수사상에 소홀히 대처한 점이 경찰이 사실상 성매매업소 화재 참사를 방조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이 자체 감사에 나서 경찰수사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서울청은 "29일 12시부터 4시간 동안 종암경찰서에 대한 감찰을 실시한 결과 경찰이 화재 전날 여성들이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도 가족이나 당사자에게 연락해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않은 것에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장애여성이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도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이 장애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결론지었다. 여성단체 "피해여성 사실상 감금 상태" 관련자 처벌 요구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사고 전날인 26일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던 송모씨(29)가 말씨가 어눌했을 뿐 조사당시 특이한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고 조서상으로도 장애인인 점이 명시돼 있지 않아 장애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청은 "종암서가 이달 들어서만 3차례에 걸쳐 해당 성매매업소에 대해 단속을 한 점으로 미뤄 유착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성매매업소 화재로 숨진 여성들의 유가족들과 여성단체 측은 30일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고대 안암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사고 당시 피해여성들이 사실상 감금상태였다"고 주장하고 "관련 당국이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참사를 방치했다"며 경찰의 공식사과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유가족들은 경찰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장례를 무기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CBS사회부 장윤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