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 집창촌 화재, "이중창, 옥상가는 문 막혔다"
[노컷뉴스 2005-03-28 11:55]
미아리 집창촌 화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숨진 여 종업원 5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하고 유가족들에게 통보했으며, 달아난 업주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27일 발생한 미아리 집창촌 화재로 숨진 여종업원 5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경희의료원에 안치된 사망자는 백모씨(30)와 서모씨(25)로 나타났고, 고대 안암병원에 있는 희생자는 이모씨(31)와 김모씨(25), 기독병원에 안치된 희생자는 유모씨(26)로 밝혀졌다.
또 고대 안암병원 중환실에 입원하고 있는 여성은 송모씨(25)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족들에게 사망 사실을 통보했으며 유족들이 시신을 확인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달아난 업주 신병 확보 주력, 불법 감금해위 여부 조사
이와함께 경찰은 집창촌 종업원이 담배를 피우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늘 2차 현장감식 등을 통해 화재 원인을 정밀 수사한 뒤 오후에 현장을 언론에 공개할 방침이다.
또 달아난 업주 고모씨(47)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여종업원 등을 상대로 불법 감금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집창촌 관계자들을 상대로 화재 사고 바로 전날 단속에 걸리고도 영업을 강행한 이유와 소방 시설 미비 혐의 등을 추궁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일단 화재 현장에 대형 자물쇠 등 감금장치가 발견되지 않아 '불법 감금 성매매'는 없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밤 장하진 여성부 장관과 함께 현장을 둘러본 시민단체는 "창문이 이중창이었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문도 막혀 있었다"고 주장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속칭 미아리 텍사스 업주들은 희생자들을 애도한다며 28일부터 사흘간 영업을 중단했고, 성매매특별법에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사건 현장 근처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다.
CBS 사회부 도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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