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3.30 (수) 23:21 경향신문
‘미아리 텍사스’ 집창촌 화재사고 관할인 서울 종암경찰서측이 화재 발생 전날인 26일 ‘성매매에 종사하는 장애인 여성을 구해달라’는 신고를 묵살했다는 의혹에 이어 그 이전에도 2차례 해당 업소에 대한 신고를 받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제2의 의혹이 제기됐다.
화재사고 업소를 관할하는 종암서 개운지구대 관계자는 30일 “지난 20일과 24일 종합지령실의 지시에 따라 해당 업소에 출동한 사실이 있다”며 26일 이전에도 2차례의 신고를 받은 적이 있음을 시인했다.
지구대측은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보니 성매매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없었다”며 “2차례의 신고가 모두 증거가 없고 성매매 여성에 대한 감금 등의 혐의가 없어 조용히 처리했다”고 말했다.
〈장관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