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기관의 일탈 '연구는 룸살롱, 간담회는 카바레에서'
[노컷뉴스 2005-10-06 16:19]
우리나라 문화관광정책의 싱크탱크인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임직원들이 수백만원의 사업비를 룸살롱 등에서 사용한 것으로 국정감사 도중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또 이 연구원의 이영욱 원장은 성인 카바레에서 관광업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한 것으로 밝혀져 구설수에 올랐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6일 연구원에 대한 국감자료를 통해 연구원 임직원 20여명이 연구용역 사업비 670여만원을 유용해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에서 사용했다가 지난 2003년 7월 문광부 감사과정에서 들통 난 사실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또 "같은 해 12월에는 이영욱 원장이 '새만금 사업 관련 관광업계 인사 접촉 간담회' 명목으로 강남구 역삼동의 모 성인 카바레 나이트클럽에서 수십만원을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로 사용한 것이 지출결의서에 버젓이 나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같은 행태는 복무규정상의 품위유지의 의무를 어긴 것"이라며 "연구원이 3년간 적임자를 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내부 감사를 선임하지 못해 내부 통제 기능을 잃은 것이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은 문화예술, 문화산업 및 관광 분야의 국책 연구 중심의 컨설팅 등의 활동을 담당하던 한국문화정책개발원과 한국관광연구원이 지난 2002년 12월 5일 통합하면서 발족한 문광부 산하 기관이다.
CBS정치부 권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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