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가출소녀 성매수‘충격’

교사가 가출소녀 성매수‘충격’

[제주일보 2006-08-31 00:03]

경찰, 원조교제 남성 30명 무더기 검거

가출한 여고생들을 상대로 여고 교사가 청소년성매매(원조교제)를 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교사는 일선에서 여고생들의 학습과 진로 등을 지도하고 있는 담임까지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경찰서는 30일 정모씨(23)와 이모씨(47) 등 30명을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김모양(15) 등 3명을 제주시내 여관과 민박집 등으로 불러내 1회에 현금 5만∼15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의 직업은 교사, 전기기술자 등 각계 계층에서 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제주시내 모 여고 담임교사인 것으로 알려진 김모씨(46)는 김양 등을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지난 14일 학교 측에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22일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 등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한 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를 해온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밝혀졌다.

경찰은 김양 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 추가로 있다는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절도행각을 벌인 김양 을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성인 남자들과 제주시내 여관·민박집 등을 전전하며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성매수 남성들을 검거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