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변신…'588' 사라진다
2006년 5월 11일 (목) 06:48 YTN
[앵커멘트]
서울의 도시골격 체계상 5대 부도심의 하나지만 그간 집창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던 서울 청량리역 일대가 변신을 시작했습니다.
청량리 민자역사 공사가 시작됐고 머지않아 집창촌 지역도 재개발돼 사라지게 됩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대표적인 성매매업소 집결지인 청량리 역 부근 이른바 588 지역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 동대문구 전농동 588번지인 이곳에는 성매매특별법의 영향으로 예전보다 수가 줄기는 했지만 아직도 80여개 업소가 영업중입니다.
하지만 이 업소들도 내년 쯤이면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자역사 공사에 맞춰 진입로인 성매매업소 사이 도로가 확장되기 때문인데 현재 폭 8미터인 도로가 32 미터 폭으로 확장돼 내년 초까지는 공사가 끝날 예정입니다.
[녹취:양희구, 동대문구청 촉진지구팀장]
"도로가 확장되면서 도로 주변의 건물들이 철거되면 자연스럽게 성매매업소들이 사라져 결국 588번지 자체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청량리 개발의 핵심인 청량리 민자역사도 최근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녹취:김종순, 상무·한화역사(주) 건설본부장]
"청량리 민자역사는 지난달 현장사무소가 개설돼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0년이면 연면적 5만평이 넘는 현대식 역사가 완공됩니다."
청량리 민자역사는 서울역 민자역사의 2.5배 규모의 대형 건물로 역무시설과 각종 상업시설이 들어섭니다.
[기자]
초대형 민자역사 건설과 성매매집결지의 재개발은 청량리 변신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의 낙후된 주택지역도 재개발 될 예정입니다.
전농동은 뉴타운으로 지정됐고 청량리역 주변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돼 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588'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받아왔던 청량리 지역이 대형 민자역사 건설과 함께 서울의 동부 부도심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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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