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당국 단속 강화
중국의 매매춘은 가히 산업으로까지 불려도 좋다. 잠정 통계에 의하면 종사업자 수가 3000만명, 시장 규모가 1조 위안(元ㆍ130조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영업에 첨단 IT기술을 비롯한 온갖 수단이 다 동원되고 있다. 최근 중국 공안 당국에 따르면 가장 많이 이용되는 수단은 단연 문자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발송하는 등의 교묘한 수법으로 법망을 피하고 있다. 매춘 종사자들의 20~30% 정도가 이 방법으로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베이징에서만 관련 조직 8곳과 100여명이 적발됐다.
카메라 폰을 이용하는 경우는 더욱 노골적이다. 매춘 종사자들이 자신이나 동료들의 나체를 찍은 사진을 손님들에게 접근,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이 경우는 성공 가능성도 매우 높다. 베이징 일원의 고급 호텔이나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이런 방법으로 매춘을 하는 여성들이 종종 목격된다.
물론 경찰 당국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통신ㆍ기술 당국과 협조해 유해한 정보를 담은 저질 문자메시지를 차단하는 조치를 정기적으로 취하고 있다. 또 관련 통신 사업자들에 대한 징계 역시 강화해 원천적인 단속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급 호텔이나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카메라 폰을 지나가는 잠재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여성들이 자주 현장에서 체포되는 것도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일단 번지기 시작한 이같은 범죄는 쉽게 근절될 것 같지 않다. 기본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는 매춘 종사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데다 카메라 폰 보여주기 수법 역시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2005-11-07 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