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망신 잊었나”…연말연시 성매매 100% ↑

“국제망신 잊었나”…연말연시 성매매 100% ↑

[세계일보 2007-01-11 09:39]

“그렇게 국제망신을 당하고도….”

최근 여성가족부가 ‘성매매 방지 회식비 이벤트’를 벌여 한국 남성들의 성 문화가 국제적 망신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말·연시 적발된 성매매 사범은 오히려 전년보다 10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2주간 성매매 행위 단속을 벌여 모두 893명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주 동안 (2005년 12월27일∼2006년 1월9일) 실시된 단속에서 적발된 433명에 비해 두배가 증가한 것이다.

적발된 성매매 사범 가운데 절반인 430명은 안마시술소와 스포츠마사지 등 변종 퇴폐업소에서 적발됐고 인터넷 이용(21%), 집결지(12%) 순으로 많았다.

특히 성매매 사범 가운데 39명은 유흥·단란주점에서 적발되는 등 연말·연시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들과 술자리를 갖고 ‘2차 성매매’를 나가는 술문화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집결지를 통한 성매매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변종업소와 인터넷 등 음성적 성매매는 오히려 늘어가는 추세”라며 “특히 술자리를 갖고 2차로 성매매를 하는 행위가 국제적 망신을 당했음에도 그런 행위가 여전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