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위해.. 캄보디아 아동 성매매 심각
[TV리포트]2005년 한 해 동안에만 13.4%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바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나라, 캄보디아. 하지만 아직 국민의 80%가 빈민층을 이루며 세계최대 빈국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16일(금) 방송되는 MBC 시사프로그램 `W`는 생계 유지를 위해 성매매 현장에 던져지고 있는 캄보디아 아동들의 실상을 집중 취재하고 심각성을 밝힌다.
제작진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거리 곳곳에 `어린 여성과의 성매매를 금지한다`고 경고하는 표지판이 나붙어 있을 정도로 아동 성매매 수준이 심각하다. 성매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의 수는 수도 프놈펜을 중심으로만 추정해도 대략 10만. 그 중 30%가 아동이라고 한다. 문제는 15세 이상의 소녀들도 아닌 5살 6살의 어린 아이들이 성매매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처럼 아동성매매 산업이 뿌리깊이 박혀버린 이유로 국민들의 빈곤과 무지를 들고 있다. 극한에 몰린 빈곤층은 대부분 교육 역시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 단돈 100달러 때문에 어린 딸을 모르는 이들에게 팔면서도 그들은 딸이 어떤 일을 해서 돈을 벌어 빚을 갚게 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취재진은 "프놈펜을 조금 벗어난 외곽의 마을에서 만난 쌀과자를 파는 6살배기 소녀는 병든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역할을 하고 있었다"며 "생활에 지친 어린 아이는 무슨 직업인지도 모르면서 돈을 벌어다 준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마싸(매춘부)`가 되기를 꿈꾸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각종 NGO단체들은 정부와 협조하여 캄보디아 각지에서 사람들에게 성매매 산업의 현실과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
방송은 어린 시절 성매매 업소를 전전했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피해여성 문제에 적극활동 중인 여성, 소말리 맘 씨를 만나 캄보디아 아동 성매매의 심각성과 해결방안을 들어본다. 방송시간은 오후 11시 50분.
(사진 = MBC 제공)[유인경 기자 vortex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