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낀 `기업형 성매매알선' 적발

화대 챙겨 강남서 호화생활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남성 1천여명에게 미 성년자를 포함한 성매매를 기업형으로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2일 돈을 받고 청소년을 포함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청소 년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이모(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44) 씨 부부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지시를 받고 남성들을 채팅으로 유인한 김모(20.여)씨 등 2명 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월부터 최근까지 S채팅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에게 접근, 서울과 경기도 일대 모텔에서 1천44회에 걸쳐 1인당 약 15만원씩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해 1억5천6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강남구 역삼동에 오피스텔 2개를 얻어 미성년자 2명 등 성매매여성 7명 의 거처를 마련하고 컴퓨터를 설치해 인터넷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달아난 김씨 부부는 화대를 챙겨 고급 외제승용차를 몰고 다니고 강남구 포이동 에 100평규모의 빌라에 거주하는 등 호화생활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사결과 이들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남성 1천여명 가운데는 국내 명문 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학생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skang@yonhapnews.net
2004.5.12 (수) 13:5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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