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보도방’ 여성 1700여명 적발 ..국민일보

경찰청,‘보도방’ 여성 1700여명 적발
기사입력 : 2004.08.09, 18:11

경찰청은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과 관련해 이달 초까지 2주 동안 성매매 여성의 주요 공급처인 속칭 ‘보도방’에 대한 집중단속 결과 서울 53개소 등 전국 보도방 264개소와 종사여성 1738명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보도방 종사 여성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가 각각 951명(55%)과 605명(35%)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10대 여성도 40대(69명·4%)보다 많은 112명(6%)에 달하는 등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818명(47%)으로 가장 많았지만 주로 야간에 자유롭게 영업이 이뤄지는 탓에 주부(485명·28%) 회사원(121명·7%) 학생(119명·7%)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특히 경찰은 이들 중 1209명(69%)이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여성들로 대부분 생계비 마련(827명·50%) 아르바이트(370명·23%) 카드빚(238명·15%) 등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보도방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평균 월수입은 100만∼200만원이 863명(50%)으로 가장 많았고 200만∼300만원이 456명(26%)으로 그 뒤를 이어 하루 3∼4시간만 일하면서도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도방 업주 316명 가운데 144명을 구속하고 종사여성들은 모두 귀가조치했다고 밝혔다.

최정욱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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