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성매매 여성 지원시설 입소 급증

탈성매매 여성 지원시설 입소 급증
2004/10/27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 탈업소 여성들이 늘면
서 지원시설 입소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7일 여성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법 시행 이후 한달간 전국 38곳에 세워진 성
매매 피해여성 지원시설 입소자 수는 모두 167명에 달했다.

이들 신규 입소자 167명을 포함해 현재 38개 지원시설에 머물고 있는 인원은 총
525명으로, 정원(757명)의 70%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법 시행 초기의 입소율 57%
에 비해서는 한달새 10% 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이렇듯 지원시설 입소자가 급증하자 전국 각 지역에 지원.상담시설 및 인력을
보다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실제 서울, 광주 등 일부 지역 시설들의 경우 이미 정원을 초과한 상태며, 충북
지역에는 성매매 피해여성을 위한 지원시설이 아예 없다.

또 지원시설에 입소한 여성들의 숫자는 전체 탈성매매 여성의 10-20%에 불과해
나머지 비입소 여성들에 대한 자활지원책도 절실한 상황이다.

여성부는 이를위해 올해 62억원 규모로 책정한 피해여성 지원 예산을 내년에는
95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봉협 권익증진국장은 "각 지자체와 시설확충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올해의 경
우 지자체 재원확보가 어려워 국가가 직접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특히 입
소여성 위주의 지원 서비스 체계를 비입소 여성에게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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