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서 한국여성 성매매조직 적발(종합)
미연방검찰, 9개월에 걸친 조사끝에 50여명 체포
2005/07/02
(로스앤젤레스 AFP.AP=연합뉴스) 미국 연방 검찰은 한국여성 수백 명을 캘리포
니아주에서 매춘행위를 하도록 한 대규모 밀입국 알선조직 2곳을 적발하고 이에 관
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50여명을 체포했다고 1일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와 미 연방 검찰은 전날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안
마시술소나 침술소, 사우나, 마사지실 등으로 위장한 임시 성매매업소 수십 곳을 급
습해 50명 이상을 체포하고 수백만 달러를 압수했다.
미 사법당국은 이들 조직의 존재를 파악하고 지난 9개월간 "금도금 새장 작전"
이라는 비밀작전을 전개해 이같은 개가를 올렸다.
검찰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50여 곳의 성매매업소와 사무실 등에서 27명을 체포
하고 성매매에 종사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 100여명을 보호,조사중인데 이들 대부분
은 한국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비도덕적 목적으로 불법이민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성
매매를 위해 주 경계를 넘지 못하게 규정한 여행법을 위반하고 수백명의 한국 여성
을 성매매 목적으로 밀입국시킨 혐의로 18명을 체포했다.
데브라 웡 양 미연방 검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범죄조직은 이민자들의 희망과 꿈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 검사는 당국이 보호중인 여성중 일부는 성매매에 종사한 후 입은 상처로 고
생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당국은 조직에 가담한 사람들을 엄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검찰당국은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샌타 모니카, 애너하임
등을 포함한 캘리포니아주의 여러 곳에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미 당국이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곳은 '정 조직'이라고 하는 밀입국 알선조
직으로 이 조직은 미국으로 여성을 밀입국시켜 안마시술소와 침술소, 사우나, 마사
지실 등에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알선 조직들은 한국에서 여성을 모집해 멕시코와 캐나다 등을 통해 이들을 밀입
국시킨 후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인택시를 이용해 로스앤젤레스와 텍사스, 콜로라도,
매사추세츠,뉴욕,도박도시 라스베이거스 등에 팔아넘긴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
다.
일부 여성들은 밀입국을 위해 1만6천달러를 지불했으며 지불한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에 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브래드 슐로츠먼 미 법무부 부장관 대리는 샌프란시스코 건이 연방
차원에서 기소한 인신매매 사건 중 가장 규모가 큰 사건 중 하나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두 개의 조직이 캘리포니아 남부와 샌프란시스코에서 각
각 따로 운영됐으나 서로 성매매 여성이 부족하면 사람을 보내주는 등 공조를 유지
해 왔다고 밝혔다.
미국 검찰당국은 최근 여성 밀매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검색을 벌이고 있으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