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 성매매 여성 자활수기집 발간
여성가족부, '꿈을 그리며…' 펴내
2005/07/12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내 삶은 둘 중 하나였다. 이대로 사느냐, 아니
면 부딪쳐서 이겨내느냐. 온전히 나 혼자만의 문제였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
로 최선을 다했다"
여성가족부가 최근 펴낸 탈(脫)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수기집 '꿈을 그리며 희망
을 노래하며'에 실린 글이다.
책에는 전국 지원시설에 입소해 미용이나 네일아트 등 전문기술을 배우고 있는
여성들에서 올해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탈 성매매 과정에 있는 38명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책은 '그래, 다시 시작이야!', '용기는 희망을 낳는다', '나의 꿈을 찾아서', '
행복에게 손 흔들다' 등 4개 주제로 나눠져 있다.
어려웠던 가정환경,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업소 생활, 지원시설에 입소해 자격
증을 따기까지의 노력, 주변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격려해주는 이들에게 느끼는 고
마움, 현재의 각오와 희망 등이 담겨 있다.
정부가 성매매 피해여성의 자활수기집을 발간한 것은 지난해 9월 성매매방지법
시행 이후 처음이다.
수록 내용은 올해 초 공모 과정을 거쳐 엮은 것이다.
여성가족부는 정부부처, 국회, 지방자치단체, 여성단체, 성매매 피해여성 지원
시설과 상담소 등에 이 책을 배포하고, 인터넷 홈페이지(www.mogef.go.kr)에 책 내
용을 게시할 예정이다.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