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계 "박계동 의원 해명,더더욱 실망스럽다"
[노컷뉴스 2006-05-03 16:40]
특단의 대책마련 안되면 한나라당은 반여성적 정당...비판
한국 여성단체연합과 한국 여성의전화연합,한국 성폭력상담소는 3일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의 부적절한 성적행동과 관련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즉각적인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등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박 의원의 술자리 동영상이 비록 몰래카메라에 의해 촬영돼 특정목적을 가지고 인터넷에 유포됐다 하더라도 현직 국회의원이 여성의 몸을 만지는 동영상을 접한 뒤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성단체들은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의 술자리 추태는 국회의원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도덕적 기준을 명백하게 어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여성단체들은 "더구나 국회의원이 술자리에 동석한 여성에게 성적행동을 하면서 희희낙락하는 모습은 여전히 국회의원의 잘못된 성의식과 남성주의 술문화에 젖어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사건이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박계동 의원의 술자리추태는 한나라당이 그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반성도 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등은 "한나라당은 박계동 의원을 즉각 징계하고 성교육과 제도적 조치를 통해 국회의원들의 부절적한 성적행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면서 이번 사건을 한나라당이 야당탄압 운운하며 정치적 문제로몰고 간다면 '한나라당은 명백히 반여성적 정당'임을 스스로 공인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여성계는 "부적절한 성적행동에 대해 박계동 의원이 '신종 야당탄압'이라고 해명하는 것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라며,"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고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있는 처신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BS정치부 박종률 기자 nowhe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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