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장차관과 간부 60여명 해병대 극기훈련...성매매 사건이 직접 계기

농림부 장차관과 간부 60여명 해병대 극기훈련...성매매 사건이 직접 계기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7-07-15 12:47

박홍수 장관을 비롯한 농림부 과장급 이상 60여명의 간부가 17~18일 인천 실미도 해병대 캠프 KC훈련장에서 '한마음 병영캠프 수련대회'를 갖는다.

농림부 간부들은 이 기간동안 산악행군과 PT체조, 진수접안훈련, 갯벌훈련 등 실제 해병대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강도 높은 훈련을 받게 된다.

장차관을 포함해 60여명이나 되는 간부들이 단체로 합숙까지 해가며 병영에서 극기훈련을 받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최근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농림부 공무원과 기자들이 낀 성매매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농림부는 이번 행사추진 배경과 관련해,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해 보다 세밀하고 철저하게 업무를 추진하기 위한 정신무장과 공직기강 확립"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특히, "이번 수련대회는 앞으로 공무원의 품위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정신무장을 통해 공직기강을 스스로 확립하자는 취지에서 실시된다"고 밝혀 성매매 사건과 무관치 않음을 인정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안마시술소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농림부 국장급 1명 등 공무원 2명과 산하기관 직원 1명, 출입기자 2명 등 모두 5명을 6월 28일 불구속 입건했으며, 농림부는 해당 국장의 직위를 해제하고 7급 공무원에 대해서는 전보 조치했다.

이번 수련대회는 박 장관이 최근 국장급 회의에서 "정신무장과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며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경제부 박종환 기자 cbs2000@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