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매수남들 "나 떨고 있니?"

대전 성매수남들 "나 떨고 있니?"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8-13 12:02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경찰이 미성년자의 성(性)을 사거나 유사 성매매업소를 이용한 대전지역 남성 110여명을 추적중이다.

13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15세 여성 청소년에게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를 강요한 뒤 그 대금 1천만원 가량을 갈취한 혐의(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10대 8명을 붙잡았다.

조사과정에서 경찰은 최근 두달 동안 채팅 등을 통해 청소년의 성을 매수한 남성 40여명의 인터넷 아이디(ID)를 확보하고 이들의 신원을 확인중이다.

대전경찰청 여자기동대도 최근 둔산지역에서 여성 10명을 고용한 채 유사 성매매 영업을 한 피부마사지업소를 단속, 이 업소에서 신용카드를 쓴 남성 7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성매수남들을 불러 이곳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등 변종 불법행위가 늘어남으로써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침해와 청소년 탈선이 우려되고 있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인터넷을 이용해 청소년의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사는 행위, 각종 유사 성행위, 성매매 집결지에서 자행되고 있는 성매매 강요 등 인권유린 행위를 철저히 단속해 더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