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11월 24일 이태원 아웃리치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달에는 겨울을 맞아 물품으로 담요를 준비하였고 트랜스젠더 성별정정 신청 시 SRS수술을 허가 요건으로 강제하는 문제와 관련한 소식을 별별실문에 담아 언니들을 뵙고 돌아왔어요. 이태원 아웃리치 초창기부터 꾸준하게 함께해주시는 강유가람 감독님이 오랜만에 동행해주셨고, 사진기록을 남겨주셨어요. (매번 감사드려요!!) 더불어 그간의 아웃리치와 공간 변화를 얘기하며 소식을 나누었습니다.

이 날은 문을 닫은 가게도 많았고 언니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없었는데요, 문 연 가게에서 언니들이 영업 시간 변동과 동네 변화에 대해 소식을 친히 나누어주셨어요. 알고보니 코로나19 정부 지침 변동으로 영업 시간 제한이 풀려 더 늦은 시간에 출근을 하시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웃리치를 하며 이태원 소방서 라인을 타고 건물주의 변동, 재건축 등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지속하여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존에 있던 소위 ‘양키바’의 입지가 더 축소되며 소식이 궁금해지는 언니들의 얼굴이 많이 떠올라 어떻게든 연결 지점을 찾

아보고 싶은 마음을 안고 아웃리치를 마쳤습니다.

한남 2구역 재개발 사업 시행인가를 했다는 기사를 보며 강북 최대의 재개발 사업이라는 보도, 어마어마한 용적율과 개발 호재들, 너도나도 한푼이라도 수혜를 받고자 하는 욕망이 드글대는 모습 이면 이태원의 풍경과 사라지는 역사들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 더 고민하게 됩니다.

그럼 12월 아웃리치 소식으로 또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