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올해도 벌써 반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6월에도 이룸은 여느 달과 다름없이 물품과 신문을 준비해 이태원으로 아웃리치를 갔는데요. 이번 별별신문에는 산업재해로 인한 수많은 노동자들의 사망을 막기 위해 올해 1월 제정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언니들이 일하는 환경은 어떤지 짧은 질문도 넣어보고요.

 

7월을 앞둔 이태원의 풍경은 이전과는 조금 달라보였습니다. 7월부터 코로나 방역 대책이 풀리면서 영업 시간이 연장될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게들에서 이전보다 활발히 영업을 해보려는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한편으로는 이태원 지역 재개발로 여러 변동도 있는 듯 했고요. 코로나와 재개발의 틈바구니 속에서 불확실하게 이어지는 언니들의 하루하루가 위태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이 사회의 서로 복잡하게 얽힌 단면들이 새겨지고 삶을 출렁이게 하는구나, 그에 아랑곳없이 이 사회는 가려던 길로 계속 돌진하는구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폐업하고 비어 있는 가게를 지나가면서 폐업 전 만났던 언니를 다시 떠올리게 되기도 했는데요. 언니들은 어떻게 지내고 계실지, 어떤 생각들을 하고 계실지, 어떤 바람들을 가지고 계실지 궁금해집니다. 한 달 사이 코로나 상황이 급변하여 수도권에 방역 최고 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지금, 이룸도 7월에 잡아놓은 아웃리치 일정을 취소한지라 이번 달에는 언니들을 뵙지 못하는데요. 재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언니들은 어떻게들 지내시는지 앞으로 좀 더 알아보고 언니들의 이야기도 들으려고 합니다. 이룸이 전하는 소식 관심깊게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