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청량리 및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청량리 아웃리치 후기

10월 28일, 낮과 저녁에 청량리 아웃리치를 다녀왔습니다.

가을을 맞이하여 리본으로 포장한 스카프를 들고 청량리에 찾아갔어요.
낮에는 좀 더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며 아웃리치를 진행했고, 밤에는 유리방 사이로 가득한 차들과 눈치주는 삼촌/업주들을 피해 신속하게 아웃리치를 진행했습니다.
아웃리치를 통해 상담지원으로 연결된 언니들이 계시는 쪽방과 여인숙 쪽은 이룸에 호의적인 분위기에요. 유리방은 한 달 사이 바뀐 언니들이 대부분이셨지만 간혹 이룸을 기억해주셔서 기쁘게 인사하며 다녔답니다.
아쉽게도 이루머들의 예상보다 언니들이 많으셔서 물품이 쪼곰 부족했어요. 다음달엔 빠방하게 채워 나가려고요 ^^~!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10월27일 화요일 밤엔 이태원 아웃리치에 다녀왔습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 덕에, 이루머들이 서툴게 포장해 준비해간 스카프를 전하는 손이 즐거웠던 날이었어요.
사실, 전 이룸에 온 지 한 달이 채 안 되어 처음 가는 아웃리치라서 언니들을 만날 생각에 긴장되고 설렜더랬죠.
 “추운데 고생 한다”며 언니가 반갑게 열어준 문 안으로 들어가 서로의 안부를 물었어요. 언니가 타주는 커피 맛도 일품이었죠! 카페인에 예민해서 밤에는 커피를 잘 안 마시는 편인데 제 입맛에 딱 맞는 물 조절이 기가 막혀 단숨에 다 마셔버렸어요.
 “뭘 이런 걸 가져 왔냐”며 스카프를 받고 좋아하는 언니, 자리에 없는 언니의 근황을 대신 전해주는 언니, 아픈 몸을 걱정하는 언니, 최근 미국인들이 월요일마다 먹을 것을 가지고 온다며 못 본 사이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주는 언니를 통해 언니들과 언니들의 동네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어요.
이태원 아웃리치는 영화 제작에 한창인 강유가람님도 함께하고 있는데 업소의 들고남, 언니들의 소식 등 들려주시는 이야기들을 통해 이 곳의 풍경을 보태어 그려볼 수 있었어요.
이 날은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있어 평소보다 한산했다고 해요. 많은 언니들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지만 가지고 간 스카프는 모두 동이 났어요. 아주 인기 만점이었다니까요!
다음엔 넉넉한 물품으로 더 많은 언니들과 눈도장 찍길 바라요.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