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2월 27일, 이태원 아웃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날도 강유가람 감독님도 함께 자원활동을 해주시면서 이태원 풍경을 담아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이번 달에는 전주여성인권지원센터 부설 자활지원센터 두잉에서 판매하는 힐밤과 버닝썬에서의 성폭력 문제와 GHB (물뽕) 관련 정보를 별별신문에 담아 언니들을 뵙고 돌아왔습니다.

먼저 이룸의 이름을 불러주시면서 알아봐주시고 (물론 ‘아름’이라고 해주셨지만용.ㅎㅎㅎ) 아직 오픈하지 않은 가게 물품도 받아서 챙겨주시고, 늘 마실 것을 먼저 챙겨주시고, 인사를 하면 살갑게 맞아주시거나

상담에 관한 질문을 해주시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별별타로를 거리낌없이 보고 싶어 하시는 언니들이 더 많아지는 것을 보며, 관계의 거리가 달라져있음을 체감했던 것 같습니다.

이날에는 4개의 바, 클럽이 있던 건물이 통째로 폐쇄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그날 뵈었던 언니의 말에 따르면 경매로 건물주가 바뀐 뒤에 강제퇴거가 이루어진 뒤 근처나 다른 기지촌으로 이동한 것 같고, 외국인 언니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근처로 이동한 가게에 가니, 강제퇴거의 여파 때문인지 ‘이태원도 이제 끝나가나봐, 밀려났어’라는 말부터 꺼내십니다. 퇴거한 건물 부근에 어떤 건물이 폐쇄가 되느니, 호텔이 들어선다는 언니들에게는 ‘흉흉’한 소문들이 있다고 하면서. 군기지이전 및 재개발과 부동산 투기 등 자본들의 변화에 따라 언니들의 삶이 축소되고 계속 밀려나고  있는 풍경을 계속 마주하면서 마음 한켠이 무거워짐을 느꼈습니다. 이 가운데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사회적 개입과 조력이 필요한 지점의 발굴을 지속해야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