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청량리 밤 아웃리치

2017년 12월 청량리 밤 아웃리치

여전히 남아있는 공간, 달라진 풍경…

어느 순간부터 청량리 아웃리치를 나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황량함이다. 마치 이 곳은 유령도시같다. 서울 한복판 이리 넓은 땅 안에 거짓말처럼 으스스한 죽은 공간이 있다니, 참 이질적인 기분이다. 골목골목을 지날 때마다 으스스함이 퍼진다. 사람의 흔적이라곤 느낄수 없다.

여전히 두세 가게 문이 열려져 있다. 단속에 걸릴까봐 문을 닫아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 서로 안부를 튼 집은 문을 두드리고 직접 인사를 건네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가게에 잇는 여성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알수가 없다. 닫혀진 문틈 사이로 물품을 놓아 두고 돌아서면서 우리가 왔다 간 이 흔적이 언젠가 연결 끈이 되면 좋겠다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