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를 폐지하라! 기자회견에 참여했습니다.

2017. 11. 9 낙태죄를 폐지하라! 기자회견에 참여했습니다.

얼마전 중장년 성매매 여성 건강검진 지원을 나갔다.
간호사가 ‘중절하신 경험이 있으세요?’ 라고 물었고 쭈뼛쭈뼛하던 여성은 ‘아홉번이요’라고 했다. 아무렇지 않은듯 덤덤하게 말하는 그녀의 대답에서 난, 한대 얻어맞은 듯했다.

현장에서 성매매 여성의 중절 문제는 심각하다. 성매매는 여성의 몸을 통한 일이기 때문에 임신은 여성의 몸에 직접적인 흔적을 남긴다. 그러나 임신/중절은 너무 흔하게 일어나고, 또 일어나도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되어버려서 여성들은 이 경험을 당연한 듯 흘려보낸다.

여성들의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지원단체에서는 중절지원을 할수가 없다. 불법이기 때문이다. 오롯이 여성들의 몫으로 남아 수술을 하고 와서 다시 일을 해야하거나, 아이를 낳아 입양을 보내기도 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이 문제를 이제 드러내야할 때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