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월, 이유있는 이룸> 5탄 노랑조아 님 ‘이루머로 활동하겠다는 결심’

1.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노랑조아입니다. 2022년 11월 1일에 처음으로 싹을 틔운 새싹 이루머에요(히히). 저는 그동안 기독교계 운동단체에서 일을 해왔는데요, 2017년부터는 크리스천 페미니즘 운동 믿는페미에서 활동하며 기독교 신앙과 문화 속에서 어떻게 여성주의적인 실천을 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험하였습니다. 기독교인이지만, 페미니스트라구요! XD

 

 

2이룸과의 첫 만남

2018년에 텀블벅으로 진행한 <청량리: 체계적 망각, 기억으로 연결한 역사> 펀딩에 참여했어요. 당시 어떤 경로로 출간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쩐지 엄청 중요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이후 2019년에 <페이드 포> 펀딩에도 참여하면서 불량언니 작업장 비누를 리워드로 받았어요. 그 때나 지금이나 저는 수제 비누를 좋아하기 때문에(히히) 작업장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나중에는 불량언니 작업장 구독자로도 참여했어요.

 

3. 이루머로 활동하겠다는 결심

대학원을 막 졸업하고 구직활동을 할 때, 제가 10년 넘게 일해 온 기독교운동진영을 벗어나 일반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제가 관심 갖고 일할 수 있는 여성, 또는 환경 분야를 알아보았죠. 그러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구인구직 게시판을 보니 이룸에서 동료를 찾고 있더라고요. 이룸? 아 불량언니 작업장! 반갑고 떨리는 마음으로 홈페이지를 여니 그동안 이루머들이 차곡차곡 정성스럽게 쌓아온 운동의 결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경계나 제약에 갇히지 않고 이론과 현장을 넘나들며 운동한다는 점, 무엇보다 평등한 조직을 꾸려가려고 오랜 기간 노력해온 조직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함께 일하자는 전화를 받았을 때 얼마나 기쁘던지요. !! 하고 소리 질렀어요.

 

4. 이룸에 막 도착한 소감과 기분

신입 이루머로서 제가 하는 일은 교육받기입니다.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과 일정에 무척 놀라고 감동받았어요. 처음 해보는 운동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조금은 걱정이 되었는데, 이루머들이 지금까지 이어온 역사와 내용을 자세히 알려주고 또 차근히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어서, 그 다정한 힘에 힘입어 무럭무럭 스며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이룸이 위계를 경계하며 평등한 조직을 만들고자 노력한 열매들이 곳곳에 영글어있더라고요. 이제 막 새 식구가 된 제게는 그 부분이 잘 보여서, 그간 참 애쓰셨다고 찰찰찰 박수치고 있습니다.

 

5. 밖에서 본 이룸과 안에서 본 이룸은 어떻게 같고도 다른가

홈페이지에 활동가 소개가 없어서 이룸 내부(!)가 꽤 궁금했어요. <남자들의 방> 북토크 영상을 보며 이룸에 엄청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있나보다 싶어 두근두근 했거든요. 불량언니 작업장을 상상할 때는 넓고 큰 공간에 원목으로 인테리어 된 환경을 그려보기도 했어요. 막상 이룸에 와보니 회의실 기반의 프로그램실에서 작업장이 진행되더라고요! 언젠가 이룸에 넓은 작업장과 넉넉한 환경이 갖춰질 날을 꿈꿔보게 되었답니다. 동료로 만난 이루머들은 무척 신중하고 또 다정했어요. 무심코 지나버릴 수 있는 일들도 섬세하게 고민하고 의논하는 모습을 보고 어쩐지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섬세한 결을 잘 배워서, 운동 또한 서두르지 않고 꼼꼼히 잘 해나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6. 이룸의 매력과 활동을 응원하는 이유

이룸의 매력역시 오래 고민하는 정성과 검질기게 시간을 쌓아가는 꾸준함이라고 생각해요. 중요한 사안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의논하며 섣불리 결론 맺지 않으려는 마음, 그 불안정함을 견디고 버티려는 결심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생각해보면요. 최근에는 이태원 아웃리치를 처음으로 따라갔는데, 현장의 온도를 볼 때 이룸이 만들어온 관계성이 어떻게 신뢰를 얻고 있는지 조금은 알겠더라고요(헤헷). 날마다 이루머의 역할에 대해 교육을 받으면서, 외부에는 공유하지 못하는, 내부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처리하는 일들이 참 많다는 걸 알아가고 있어요. 이루머들이 애쓰는 만큼, 또 이룸을 응원하는 동지들의 귀한 마음만큼 이 운동이 야무지게 열매 맺기를 바라고 또 응원해요.

 

7. 이룸을 후원해야하는 이유

이룸의 마음이 아무리 절실해도, 전 세계적인 가부장제와 자본 중심 사회에 맞서 반성매매 운동을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잖아요. 시간이 오래 드는 일이고, 몇몇의 용기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 길에 동참하며 손을 맞잡을 동지가 필요하죠. 당장은 제자리걸음 같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면 우리 이만큼이나 왔다, 그동안 정말 애썼다는 인사를 함께 나눌, 이룸의 동지가 되어주세요. 끈질기게 싸우는 사람이 이긴다고 믿습니다. 그 끈질김을 위해서는 동지가 필요하다고요.

 

8.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많이들 반성매매 담론을 어려워하고 거리를 좀 두잖아요, 저도 그랬고요. 그렇지만 무서워할 필요 없고,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함께하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반성매매 운동가! 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룸의 SNS컨텐츠에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하는 것부터, <불처벌> 등 출간도서를 사서 읽거나 책모임을 꾸리거나, 짧은 감상평을 남기는 것도 모두 이룸 운동에 동참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마음이 동하면 일시후원이나 정기후원으로도 참여할 수 있겠죠? 불량언니 작업장구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저는 작업장에서 만든 핸드밤을 사무실에 가져다 놓고 쓴답니다. 쵹쵹한 핸드밤~내 피부 절대 지켜~!). 저는 이룸에서 열심히 일하며 접점을 만들테니, 여러분도 많은 관심과 사랑, 이룸에 보내주세요! 이상 새싹 이루머의 인터뷰였습니다. 꺄륵.

 

이룸 후원하기

 ♥정기후원♥  바로가기 

 ♥증액하기♥  바로가기 

 ♥일시후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