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6월 상담소식

5~6월에는 총 293건의 상담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신규 상담 의뢰와, 기존 사례의 법률, 의료, 심리상담 지원이 이어졌습니다.

작년 경부터 구매자에 의한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주가 10년이 넘은 성매매 선불금을 갚으라고 연락하거나 찾아와 해결 방법을 문의한 사례, 소위 ‘1차’접대 과정에서 발생한 구매자에 의한 신체적 성적 침해와 카메라 촬영 피해 사례, 단속 과정에서 경찰의 인권침해로 인한 피해 사례, 장기간의 성산업 종사 이후 극심한 근골격계 질환을 겪어 지원을 요청한 사례 등 다양한 신규 상담이 이어졌습니다.

여성들이 상담을 요청하는 시기나 위치, 지역은 정말 다양합니다. 아웃리치를 했던/하는 지역의 경우 정치적 이해관계와 자본의 변동에 따라 성산업의 지형이 변화하고 여성들의 나이듦에 따라 경험하는 건강 문제, 돌봄이나 복지 연계가 필요한 사례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성매매 일을 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인권침해, 폭력, 안전이슈 대응 상담이 꾸준하다는 점은 단순히 개인이 주체화되어 문제에 대응하는 것 외에 내부의 권력관계, ‘폭력’이 포함된 일의 속성, 여성을 처벌하는 사회 등 여러 가지가 얽혀있음을 알며 현장에서 꾸준한 문제제기와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필요성을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상담 현장에서는 탈업 이후 다양한 지원을 요청하는 사례 비중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여성 개인의 탈업은 단지 현재 당장 관계하고 있는 장소가 변화한 것일 뿐, 경험한 문제들은(각종 피해 사건, 선불금, 빚문제) 계속 현재진행형이고 탈업 자체가 이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인지 곱씹어 보게 합니다. 다음 상담소식으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