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웃리치 후기_현빈

안녕하세요! 저는 5월부터 들어오게 된 이룸의 신입활동가! 현빈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렇게 당당하게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부끄럽고 떨려서 작은 목소리로 소심한 인사를 드렸어요. 첫 아웃리치를 가는 길은 비가 오는 거리였지만 사람들이 많았어요. 이태원이 다시 활기를 찾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룸이에요라고 말하니까 다들 들어오라면서 어떻게 지냈냐고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셔서 저도 긴장이 스르르 풀렸던 것 같아요. 내향인 소심왕 INFP에게 너무 잘 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속으로 되뇌었습니다 🥹🥹.

이번 별별신문에는 모 레즈비언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되었던 사건에 대해 이룸의 생각을 실었습니다. 성매매 여성 혐오하지말라고 사자후를 외치는 이루머들과 함께 저도 분노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웃리치에 오기 전 이룸이 그간 발행한 별별신문을 읽어봤는데 재밌어서 저도 구독자가 되고픈 마음이 들었어요. 별별신문과 함께 들고 갔던 이번달의 선물은 마스크팩과 리들샷 앰플입니다. 아랫동네로 가셨던 분들은 다들 리들샷 앰플을 알아보셨다고 했는데 제가 갔던 윗동네는 저랑 비슷하게 리들샷이 뭔지 처음 듣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첫 아웃리치지만 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선물을 알게 되는 그날까지 정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들어와서 좀 있다가 가라, 이거라도 줄게요라며 물과 주전부리를 쥐어주시는 언니들의 환대를 받으니 기분이 좋았어요. 연애사를 묻는 언니, 어려보인다며 귀여워해주는 언니, 이태원에 터를 잡겠다는 언니, 손녀와 강아지 돌봄 알바에 대해 이야기하던 언니 등 한분 한분에게 얼굴도장을 찍으며 길게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젠더로서 이 땅에서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토로하시는 언니도 계셨는데 저도 젠더퀴어라서 마음 깊이 공감했어요. 단결 트젠! 용산은 젠더땅! 우리 세상에 지지 말아요라고 속으로 말했어요. 좀 더 친해져서 이런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날까지 계속 이태원에 가려고요 ㅎㅎ. 만나봬서 너무 반갑습니다! 

언니들에게 받은 초콜렛과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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