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이룸 상담 소식

3월-4월 상담소식

3~4월에는 총 314건의 상담이 진행되었습니다.

유독 다종다양한 상담사례를 지원했던 기간이었습니다. 하나의 갈래로 묶이지 않는 사례 속에서 분주하게 지나온 시간과 이루머가 생각나서 울컥합니다. 마지막까지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지원 일정이 연거푸 취소되고, 지연되는 과정은 기본값이었고요. 성매매 과정에서의 성폭력, 폭력, 구매자에 의한 사기, 경찰 단속, 민사소송 패소 대응, 대여금 소송, 심리상담 지원, 의료지원과 그중에서도 치과 지원이 많았네요.

구매자에 의한 사기 사건은 앞으로 더 들여다보아야 하겠지만, 애초부터 유흥업소 종사 여성을 타깃으로 접근해 금전을 갈취하는 등의 사례들이 있습니다. 판데믹 상황에도 유흥업소에는 많은 돈이 돈다는 걸 아는 소위 ‘꾼’들은 여성들을 기망해 손쉽게 돈을 버는 방법을 알고 있고, 취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당하게 됩니다. 상담소와 연이 닿아 답답한 현실에서 해결책을 강구하며 희망의 끈을 잡아보지만, 뾰족 수가 없는 경우가 다반사라 지원하는 입장에서도 가슴을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성매매피해지원상담소에서 지원할 수 있는 영역은 제한적입니다. 운영지침 안에서 무엇은 되고, 안되고를 따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면 ‘뭐 하는 건가?’ 하며 자조하게 되기도 합니다. 되는 것보다 안되는 게 더 많지만, 그 영역을 확장해온 것이 반성매매운동이고, 앞으로의 역할이니 오늘도 영차영차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