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24. 이태원 현장사업 ‘천연비누와 캔들 만들기’ 프로그램 후기

지난 9월 24일엔 이태원 언니들과 함께 천연비누와 캔들 만들기를 했습니다. 원래는 8월에 한 번 모여야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9월로 일정이 미뤄졌는데요.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얼굴을 서로 못 뵈어서 그런지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로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천연비누는 불량언니작업장을 구독하신 분들이라면 구독 물품으로 받아서 익숙하실 파프리카&천혜향 비누, 홍삼&뽕잎 비누를 만들었어요. 작업장 물품으로 나가지만 직접 만드는 모습은 저도 이날 처음 보았는데요. 비누에 들어가는 재료인 파프리카 가루, 홍삼 가루, 뽕잎 가루, 천혜향 가루를 강사님께서 직접 사서 말리고 갈아왔다고 하더라고요. 강사님의 노력에 모두가 깜짝 놀라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쓸 비누에 어떤 것들이 들어가는지 눈으로 확인하며 만드는 이 시간이 내 몸에 닿는 다른 것들을 떠올리며 나를 어떻게 잘 돌볼 수 있을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아참, 또 천연 화장품에 대한 언니들의 다양한 궁금증도 나눴어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의 비누가 왜 잘 무르는지, 우유를 넣어서 만드는 비누는 실제로 어떤지, 언니들은 궁금한 점을 묻고 강사님은 흥미로운 지식을 척척 알려주셨습니다.

 

 

 

 

 

 

캔들을 만들 때는요. 내가 좋아하는 향을 캔들에 넣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향을 시향하고 향에 대한 기억을 나눠보았어요. 그리고 내가 고른 향으로 나의 성격을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종이에 적힌 성격이 잘 맞다고 하는 언니도 있었고, 그렇지 않다고 하는 언니도 있었어요. 캔들은 비누처럼 재료를 녹이고 굳히는 게 끝이 아니었어요. 말린 꽃잎, 원두, 소라 껍데기, 시나몬 스틱 등등 꾸미기 재료를 가지고 언니들 취향껏 캔들을 꾸몄어요. 재료를 계량하고, 천연화장품에 대한 궁금증을 이야기하고 캔들을 꾸미면서 손과 입을 쉴 새 없이 움직이다 보니 짜잔-! 아래 사진처럼 이쁜 파프리카&천혜향 비누, 홍삼&뽕잎 비누, 캔들을 완성했어요! 한 손에는 천연비누를 한 손에는 캔들을 두 손 무겁게 들고 공간을 떠나는 언니들을 보며 이룸과 함께한 이번 시간도 유익했기를 바랐습니다. 다음 프로그램 후기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