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에서는 이루머들이 지치지 않기 위해 활동가 소진예방 집단프로그램을 매년 진행합니다. 2025년의 소진예방 프로그램은 요가이완연구소의 왕인순 선생님과 함께 마음챙김 요가를 했습니다. 이태원 현장프로그램에서도 언니들과 함께 요가하셨던 선생님이에요! 개인적으로 요가나 명상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렇게 접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일하는여성아카데미의 6층에 들어가자 선생님께서 따뜻한 미소로 이루머들을 맞이해주셨어요🥰
첫 수업은 마음챙김 요가란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를 간략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스트레스 관리와 만성질환의 치료를 위해선 몸-마음-영혼의 균형을 되찾는 자기치유능력의 회복이 중요하고, 자신을 자각하는 알아차림은 몸과 마음이 연결되면서 자기치유능력의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마음챙김 요가는 그 방법 중 하나라고 말씀하셨어요. 설명을 듣고 선생님의 지도 속에 다양한 자세로 몸을 이완했습니다. 선생님은 요가하면서 지금 내 몸에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어떤 감각을 느끼는지. 마음에서 어떤 감정이 올라오는지를 계속 지켜보라고 말씀하셨어요. 외부로부터 오는 감각에 정신이 쏠려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는 것 같은데, 관심을 나에게 돌려 내 몸과 마음이 무엇을 느끼는지 관찰하고 집중하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연습했던 자세 하나하나를 종이에 그려서 모두에게 나눠주시는 정성에 감동 받았어요🥹 이후 들풀이라는 근처 식당에서 맛있는 솥밥을 먹고 간단한 주변 산책을 했습니다.
밥을 먹은 후 선생님은 각자에게 볼스터라는 큰 푹신한 베개를 각자에게 나눠주시고 그걸로 몸을 이완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죽부인을 안는 것처럼 베개에 달라붙어 누워있으니까 배부르고 등따시고 편하고😴… 노곤노곤 잠이 와서 휴식 시간을 길게 가졌습니다. 한숨 자고 본격적으로 명상을 배웠는데요! 호흡을 지속적으로 알아차리는 호흡 명상, 모든 생명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자애 명상, 다른 존재도 고통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자비 명상 등을 배웠어요. 그밖에 마음 바라보기 연습 등 여러가지 활동이 있었지만 시간상 아쉽게도 다하진 못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연습 중 하나는 ‘그리고/그러나 문장 차이 경험하기’였어요. 부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 ‘그러나’ 대신 ‘그리고’를 써서 자신의 감정을 써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는 2가지가 함께 공존할 수 없다는 인식을 주지만, ‘그리고’는 우리의 복잡한 감정을 다 포용하는 방식으로 마음을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마음챙김 요가 수업을 관통하는 핵심이 ‘공존을 통한 균형’인 것 같아서 재밌게 들은 것 같아요. 이루머들도 이번에 재충전을 제대로 해서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다음 소진예방 프로그램도 궁금해지는데요 !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해 또 다른 소진예방프로그램 후기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