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룸 소진예방 프로그램 ‘힐링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북한산 등산’ 후기

 지난 6월 4일, 활동가 소진예방 집단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작년에는 스테인드 글라스로 아기자기한 소품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북한산 등산으로 활동적인 소진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았어요. 소진예방 프로그램 담당자인 노랑이 골라준 등산 코스는 북한산 은평 17코스였습니다. 17코스는 구파발역을 지나~ 구파발천을 지나~ 미술관을 지나~ 전망대를 지나~ 북한산 생태공원에 도착하는 산책과 등산이 모두 가능한 중급 코스였어요.

  이루머 모두가 잠시 사무실에서 벗어나 구파발천을 따라 걸으며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귀여운 청둥오리 가족도 구경하며 산뜻하게 기분을 환기했어요. 도란도란 산책로를 걷다가 구파발천이 끝나갈 즈음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됐습니다. 선발대로 기용과 나나가 슝슝슝 걸어 나갔는데요. 발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날다람쥐 같았어요. 하산할 때 날다람쥐 분들에게 그렇게 빨리 걸으면 힘들지 않냐고 물었는데 오히려 빠르게 걸어 나가는 게 덜 힘들다고 하더군요. 17코스가 완만한 코스여서 등산로에 정상이라고 할만한 장소는 없었지만,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암벽에서 흐르는 땀을 식혔어요. 서로의 간식을 나눠 먹으면서 말이죠.

  등산을 마치고는 삼각산도토리마을이라는 귀여운 이름의 식당에서 도토리 묵사발, 도토리 쟁반국수, 도토리 새싹무침, 새우가득 버섯 도토리전을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음식을 시키면서 너무 양이 많지 않을까 걱정 했지만, 무리 없이 점심 식사를 해치웠습니다. 역시 땀을 쭉 빼고 먹는 식사는 꿀맛이에요.

  잔뜩 부풀어 오른 배를 통통 두드리며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자연에 있는 숲속 커피집이었는데 동화 속 한 페이지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각자 시원한 음료를 시키고 오늘의 소진예방 프로그램 소감을 짧게 나눴어요. 이루머 모두가 등산에서 식사, 카페까지 모두 즐겁고 만족스러웠다고 이야기했고요. 소진예방 담당자 노랑은 매우 뿌듯해했습니다. 열심히 일하다가 지치지 않도록! 내 년에 또 사무실 밖으로 힐링하러 나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