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아웃리치 후기 _강유가람

이번 아웃리치는 살얼음이 살짝 얼었던 길을 조심스레 걸어야 했습니다.
물품도 약간 부피가 있어서 수레를 끌고 갔어요. 게다가 월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곳이 열고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새해 인사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수다를 떨면서 아웃리치를 진행했습니다. 오랫동안 골목을 지켜왔던 N언니의 과감한 의상에 모두가 감기를 걱정했더니 언니가 가슴은 춥지 않다고 농을 던져 주셨어요. 언니의 농담이 진짜이길 바랍니다.
이무기 프로젝트 이태원 트랜스젠더 클럽 2f 공연에서 본 R언니에겐 공연 잘 보았다고 인사를 드렸어요. 가게 앞에 공연 축하 화환이 많이 늘어서 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피를 마시며 꽤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B 언니는 현 정치적 상황의 부조리함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셨어요. 부자들은 오래 살고 싶어하지만 우리같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도 함께요. 영화보는 걸 좋아하는데 극장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걱정이 된다 해주셔서 갑자기 저도 제 미래가 걱정되는… 공감의 자리이기도 했지요.
모두들 추운 겨울 건강하시길 바라고 다음 아웃리치에도 반갑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